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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29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9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사진=뉴스1 |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6월 소비자물가가 30개월 만에 큰 폭으로 올랐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석유류 물가가 4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른 탓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9(2020=100)로 1년 전보다 3.2% 올랐다. 2023년 12월(3.2%)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2월 2.0%에서 3월 2.2%, 4월 2.6%로 확대되더니 5월(3.1%)에 이어 지난달에도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를 밀어 올렸다. 석유류 가격은 24.7% 오르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0.93%포인트 상승시키는 효과를 냈다.
석유류 가격 상승 폭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반인 2022년 7월(35.2%) 이후 가장 컸다. 휘발유(23.1%), 경유(33.7%), 등유(23.1%) 등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공업제품 전체가 4.4%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1.47%포인트 끌어올렸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중심으로 구성돼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3.4% 올랐다. 생활물가는 2024년 4월(3.6%)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밥상 물가’를 보여주는 신선식품지수는 0.4%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2.5% 올랐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이지호 부총재보 주재 물가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 부총재보는 "6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폭도 커지며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생활물가 상승률도 3% 중반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며 취약 계층의 생계비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 유가 하락과 정부 물가 안정 대책의 영향으로 6월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하방 압력을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 압력 확대가 상쇄하며 당분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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