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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상황 관련 대국민 연설 TV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 |
[프레스뉴스] 강보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선적된 화물 가치의 20%를 통행료로 받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이 있건 없건 개방돼 있다"며 "우리는 이란 봉쇄를 재개하고 있다"고 적었다.
지날달 중순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해제했던 대이란 해상 봉쇄를 재개함으로써 이란의 자금줄을 옥죄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13일 미군에 대이란 해협 봉쇄를 지시한 바 있다. 이란의 전쟁 자금 차단뿐만 아니라 동시에 이란산 원유에 에너지 수입을 거의 의존 중인 중국도 압박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으로 꼽혔다.
이란과의 전쟁을 총괄·지휘해온 미 중부사령부(CENTCOM)의 팀 호킨스 대변인은 미 뉴욕타임스(NYT)에 "봉쇄 재개와 관련, 현재 군이 세부 사항과 조율을 진행 중이며, 미 군함들이 이날 늦게부터 이를 집행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해협을 공정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다른 국가의 민간 선박에 대해 '통행료'를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지금부터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로 불릴 것"이라며 "세계에서 매우 불안정한 이 지역의 안전과 보안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모든 비용에 대해 선적된 모든 화물의 20%를 보상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선적된 모든 화물의 20%'와 관련해 미 CNN 방송은 "상업 선사들(commercial shippers)에게 화물 가치의 20%를 부과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게 될 것이며 이에 대한 대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동안 무상으로 해협을 지켰지만 이제부터는 해협을 지키고 그 대가로 엄청난 돈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선언은 그간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수수료 징수 계획을 비난했다는 점에서 이란뿐 아니라 중동 지역에서 해상 무역을 영위한 다른 국가들로의 비난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해협에서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날 국제유가는 10% 가까이 급등했다.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83.54달러까지 오르며 MOU 체결 직전인 지난달 16일 이후 약 한 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전날보다 9.6% 오른 배럴당 83.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78.14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9.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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