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월요일' 코스피 하락에 7500 털썩… 원·달러, 1555.2원 최고치

류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8 10: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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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서킷브레이커 발동… 원·달러 환율은 급등 출발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장초반 시황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과 함께 8% 폭락해 8000선이 붕괴되며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사진=뉴스1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8일 국내 금융시장이 미국발 투자 심리 악화로 장중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검은 월요일'이 연출됐다. 국내 증시에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급락해 각각 서킷 브레이커와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로 치솟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은 이날 오전 9시3분 서킷 브레이커, 9시34분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올해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세번째이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11번째다.

앞서 미-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면서 지난 3월4일과 9일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된 바 있다.

코스피는 서킷 브레이커 발동 후 20분간 거래가 중단됐다. 이후 9시23분 서킷 브레이커가 해제되고 10분간 단일가로 매매됐으며, 단일가 매매 해제 직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서킷 브레이커 발동 당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85.85포인트(8.40%) 하락한 7474.74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발동된 세번째 서킷 브레이커이다. 역대 기준으로는 9번째다.

 

서킷 브레이커 해제 후 매도 사이드카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은 전일 대비 81.30포인트(6.26%) 내린 1216.85였다. 매도 사이드카 발동 당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4.82포인트(6.18%) 하락한 7655.77을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오전 9시6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사이드카 발동 당시 코스닥150 선물은 전일 대비 140.60(7.95%) 내린 1625.90, 코스닥150 현물가격은 143.39(8.11%) 내린 1624.53을 나타냈다. 올해 네번째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된 것은 올해만 네번째다. 매수 사이드카까지 합치면 올해 양대 시장 동시 사이드카 발동은 총 8번 있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일 1550원대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서 개장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1555.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주간 종가(1539.1원)보다 16.1원 오른 것이다.


환율 시초가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6일(1590원) 이후 가장 높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반도체 주가가 금리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에 급락했고, 이란 이스라엘 북부 지역 공습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국내증시도 외국인 순매도를 중심으로 낙폭을 키울 것"이라며 "기계적 리밸런싱으로 환율 상승을 주도한 외국인 역송금 수요에 역외 투기적 수요가 더해져 원화 가치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민 연구원은 "1600원이 가시권이 들어오면서 수출업체 반기말 네고 의사 결정이 늦어질 수 있지만, 당국이 미세조정을 통해 환율 상승 속도를 억제해 준다면 일부 고점 매도 수요를 유인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며 "그나마 상단을 방어해 줄 수 있는 카드는 당국과 네고 물량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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