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 누리호 발사대 우뚝 선다… 27일 새벽 우주 발사

류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5 10: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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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산화제 공급라인 및 전자장비 점검
▲25일 오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조립동에서 누리호가 발사대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뉴스1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최종 점검을 마친 누리호가 25일 발사대로 이동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날 오전 10시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서 이송용 특수차량(트랜스포터)에 실려 발사대로 이송됐다.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의 거리는 약 1.8㎞로, 트랜스포터는 이를 시속 1.5㎞ 속도로 천천히 이동한다. 여러 계통이 복잡하게 결합한 발사체는 작은 충격에도 민감하기 때문이다. 예기치 못한 손상은 발사를 지연시키는 등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날 누리호는 기립장치(이렉터)를 통해 발사패드 위에 세웠다. 이후 48m 높이 철골 구조물인 '엄빌리칼 타워'(발사대) 옆에 장착된다. 엄빌리칼 타워는 산화제·연료·전력 등을 공급하기 때문에 '누리호의 탯줄'이라고 불린다.

누리호에는 탑재체 덮개(페어링) 공조 및 전기 관련 엄빌리칼(공급라인)이 연결된다. 연료·산화제 엄빌리칼 유공압라인 역시 붙으며, 기체가 새는지 여부(기밀)를 점검받는다.

이밖에도 항공용 전자장비(에비오닉스) 등 발사체 기능 점검도 함께 이뤄진다.

발사는 27일 오전 1시쯤 예정됐다. 오후 4시부터 7시 사이 진행된 그간 발사와 달리, 첫 심야발사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일 날씨도 큰 지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북서풍 유입이 있겠지만 약한 수준이고, 강수 확률도 0~30% 사이다. 발사가 끝난 27일 오전 9시부터는 약한 비가 올 수 있다.

평균 풍속이 초속 15m, 순간 풍속이 초속 21m를 넘어가면 작업이 중지될 수 있다. 돌풍이 발사체 자세를 흔들거나 비행 궤도를 틀어버릴 수 있어서다.

항우연 연구진 측은 "추진제 충전을 위한 점검 및 헬륨 충전에 돌입하고 이상이 없다면 발사 약 4시간 전인 26일 오후 9시쯤부터는 액체산소 공급라인 및 탱크의 냉각이 시작된다"며 "이후 발사체 기립 장치도 철수하고 최종적으로 발사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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