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삼성전자 주식 3.1조원 매각… 5년 거친 상속세 납부 마침표

류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9 10: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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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500만주 매각… 이달 중 상속세 완납 예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상속세 납부와 대출금 상환을 위해 3조원 규모의 삼성전자 지분을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홍 명예관장은 이날 장 종료 후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지분율 약 0.25%)를 블록딜로 처분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에 나섰다.

이날 정규장 종가 21만500원에 할인율을 적용한 20만4395~20만8605원에서 매각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매각 대금은 3조1000억원 안팎이다.

홍 명예관장은 지난 1월 초 신한은행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맺었다. 당시 “세금 납부 및 대출금 상환을 위한 주식 처분”이 계약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날 블록딜 처분 대상은 신탁으로 맡긴 1500만주 전량이다. 블록딜이 마무리되면 홍 명예관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1.49%에서 1.24%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매각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삼성 일가가 5년에 걸쳐 분할 납부 중인 약 12조원 규모의 상속세 중 마지막 회차분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 일가는 5년간 6회에 걸쳐 연부연납 방식으로 세금을 나눠 내고 있다. 마지막 납부 기한은 이달 말로 예정돼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도 그동안 주식을 매각하거나 대출을 받아 세금을 마련해왔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매각으로 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하려는 대기 물량인 ‘오버행’ 우려가 사라져 향후 삼성전자 주가 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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