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빼고 다 오르네" 삼계탕·냉면에 김밥까지… 외식물가 인상

류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5 09: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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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발 원가 부담… 삼계탕 1만8000원·김밥 3869원
▲1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서울 지역 김밥 한 줄의 평균 가격은 3,838원으로, 1년 전보다 5.9% 상승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명동의 한 음식점에 메뉴 안내문이 게시됐다./사진=뉴스1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외식과 집밥 물가가 동시에 오르고 있다. 계절적 수요가 집중되는 음식에 폭염에 따른 식재료 가격 상승과 외식업계의 누적 비용 부담이 겹친 탓이다.

 

2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지역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8154원에서 1만8192원으로 올랐다. 냉면은 1만2615원에서 1만2692원으로, 김밥 한 줄은 3838원에서 3869원으로 상승했다.


삼계탕은 지난해 12월 평균 1만8000원에서 올해 1월 1만8154원으로 오른 뒤 6개월 만에 다시 가격이 치솟았다. 여름철 보양식 수요가 늘어난 데다 2026 북중미 월드컵 특수까지 겹치면서 닭고기 소비가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료비와 물류비 등 생산비 부담도 컸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인삼 가격도 올랐다. 지난 21일 기준 수삼 1채(12~14뿌리) 평균 가격은 3만875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4800원)보다 56% 상승했다.

냉면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서울 기준 냉면 평균 가격은 지난해 12월 1만2500원에서 올해 1월 1만2538원, 4월 1만2615원, 7월 1만2692원으로 세 차례 상승했다. 서울의 평양냉면 전문점 우래옥도 지난 4월 냉면 가격을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바꿨다. 양지 등 육수용 식재료 가격이 오른 데 이어 인건비와 임대료, 가스비 부담이 가격표에 반영됐다.

김밥도 마찬가지다. 서울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은 지난해 12월 3723원에서 올해 1월 3800원으로 오른 뒤 6월 3838원, 7월 3869원으로 올해 세 차례 상승했다. 김밥은 다양한 식재료를 손질하고 조리해야 하는 노동집약적 메뉴다. 

 

인건비 상승이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 폭염으로 김과 시금치 등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히트플레이션(Heat+Inflation)’ 중심에 섰다.

집밥으로 돌아서도 부담은 마찬가지다. 한국소비자원이 참가격을 통해 조사한 ‘테마 가격 동향’ 보고서를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삼겹살 1인분 재료 평균 가격은 1만191원으로 전년 동기(9112원) 대비 11.8% 올랐다. 삼겹살 200g, 김치 50g, 마늘 15g, 상추 70g, 쌈장 15g 가격을 합산한 수치다.

품목별로는 삼겹살이 7866원으로 13.6% 올랐다. 상추는 6.3% 오른 1314원, 김치는 1.2% 오른 585원이다. 마늘은 10.2% 상승한 281원, 쌈장은 19.8% 오른 145원이었다. 4인 가족 기준 삼겹살 상차림 재료비는 4만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삼겹살 외식비 상승률은 3% 미만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삼겹살 1인분 외식 평균 가격은 1만774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 외식 가격과 집밥 재료비 차액은 2025년 상반기 8173원에서 올해 상반기 7554원으로 619원 줄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무더위에 식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하반기에도 전체적인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외식 자영업자의 고충은 물론, 재래시장을 아우르는 유통업계 전반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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