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혼자 감당하지 마세요” 고성군 치매안심센터, 통합 관리서비스 강화

정재학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3 05: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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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은 ‘치매 걱정 없는 고성’을 목표로 선제적이고 현장 중심의 치매관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고성군)
[프레스뉴스] 정재학 기자=치매가 더 이상 개인과 가족만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 전체의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고성군이 ‘치매 걱정 없는 고성’을 목표로 선제적이고 현장 중심의 치매관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조기검진과 예방 프로그램, 치매안심마을 운영, 환자와 가족 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며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나섰다.


고성군은 매년 만 60세 이상 전 군민을 대상으로 치매 조기검진을 실시한다. 검사 결과 인지 저하가 의심되면 협력의사의 진료와 협약병원 감별검사까지 연계해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보건기관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을 위해 경로당·마을회관을 찾아가는 서비스도 병행 중이다.

2022년부터는 군 전역 보건기관에 치매안심쉼터를 운영해 인지훈련과 예술·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주민들은 노래, 미술, 악기 활동 등을 통해 치매 예방 효과를 높이고, 치매환자와 경도인지장애자는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중증화를 예방한다.

‘치매안심마을’도 운영한다. 고성읍 죽계리, 하이면 덕호리, 거류면 감서리 3곳이 지정돼 주민 대상 인식개선 교육, 보건전문인력 협업 예방교육, 공동 텃밭 가꾸기 등으로 치매 친화적 환경을 조성했다.

치매 어르신의 사회적 고립을 막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독거 치매환자에게 안부 확인과 인지 활동을 지원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사례관리도 병행한다. 치매가족을 위한 자조모임과 힐링 프로그램도 마련돼 보호자들이 서로 경험을 나누며 정서적 지지를 얻고 있다.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도 있다. 치매치료제를 복용 중인 만 60세 이상 환자에게는 약제비와 진료비를 연간 최대 36만 원까지 지원하고, 등록 환자에게는 기저귀·물티슈 등 조호물품을 무상 제공한다. 배회감지기 등 안전장치도 지원한다.

고성군은 매년 9월 치매극복 주간을 운영하며 인식개선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전통시장 홍보 부스, 걷기행사, 체험 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고성군 치매안심센터는 최근 보건복지부 주관 치매안심센터 운영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전국 126개 센터 중 상위 10%에 오른 것이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치매 예방과 관리, 환자와 가족 지원을 체계화해 군민 누구나 건강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고성군 치매안심센터(☎055-670-4051)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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