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 몫 12.5% 아까워 일방적 직위해제 일삼아
'모기지 파트너스', 신한銀 낙하산 인사로 조직
'모기지 파트너스', 신한銀 낙하산 인사로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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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호 신한은행장. <사진=이슈타임 DB> |
(이슈타임)곽정일 기자=지난해 대출모집법인 수의계약으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았던 신한은행이 이번엔 팀장들을 부당하게 해고하고 그 몫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이슈타임은 지난 5월 2013년 신한은행과 단독계약을 맺었던 대출모집법인 '모기지 파트너스'의 주요 임원들이 신한은행 퇴직자들의 낙하산 인사로 구성됐고, 신한은행에서 일방적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관련 기사 http://www.isstime.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276)
'모기지파트너스'는 각 은행 대출모집법인 중 실적으로는 최상위 그룹에 속하며 2016~2017년 연속으로 10조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출발부터 문제가 있었던 '모기지 파트너스가 이번엔 해당 법인의 팀장들이 정당한 대가로 받을 이익을 가로채기 위해 일방적으로 해고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 수년간 터 잡아놓은 팀장 몫 뺏고 쫓아낸 신한
10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모기지 파트너스'는 이익을 창출 목적도 있지만 주목적은 신한은행 출신 임원들이 퇴직 후 연명하기 위한 조직이라는 것. 모기지 파트너스의 수익 배분 구조는 기본적으로 상담사들이 75%를 가져가고 팀장이 12.5%, 법인(모기지 파트너스)이 12.5%를 가져가는 구조다.
예를 들어 상담사가 전세 1억원의 대출을 성사시키면 22만7000원의 수익이 발생하는데 여기서 모기지 파트너스가 12.5%인 2만8500원, 팀장이 2만8500원을 가져가고 나머지 17만원을 가져가는 형태다. A씨는 "모기지 파트너스에는 20여 개의 팀이 있고 한 팀당 15명에서 20명의 팀원이 있다"며 "팀원 당 한 달에 대략 10건 정도 계약을 성사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신한 측에서 이 중 팀장들의 가져가는 몫이 아까워 일방적으로 해고한다는 것이다. A씨는 "수익 중 팀장들이 가져가는 12.5%의 몫을 신한은행이 자신들이 가져가기 위해 말도 안 되는 근거를 내세워 팀장을 해고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017년 말부터 '매년 하위 실적팀 중 10%인 약 2명의 팀장을 계약 해지할 수 있다'는 일방적인 규정을 내세우며 팀장들을 직위해제 시키고 팀장의 12.5%의 몫을 가져갔다. 실제로 지난해 12월에도 팀장들은 문자메세지로 일방적 직위해제 통보를 받았다.
이에 대해 A씨는 "사실 법인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10%를 직위해제 한다고 해도 지난 2017년에는 4명을 해지했다"며 "10%라는 부분과도 맞지 않다"고 했다.
이어 "법인의 수익을 늘리기 위해 대출모집상담 두 개 팀을 통합시켜 팀장 수수료를 12.5%에서 6.25%로 줄이고 나머지를 착취했다"며 "특히 집단대출팀의 경우 팀장을 모두 해지시키고 부사장이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팀장의 소득인 12.5%를 전부 가져가 법인 비용화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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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기지 파트너스가 일방적으로 팀장을 직위해제 하면서 문자메세지로 통보한 내용. 모기지 파트너스 임원은 거의 대부분 신한은행 퇴직 임원들로 구성됐다. <사진=제보자 제공> |
◇ '동우회 출신'으로 이뤄진 '모기지 파트너스', 신한과는 별개?
'모기지 파트너스'에는 신한은행 퇴직자 모임인 '동우회'출신 임원 6명(사장 1명, 부사장 2명, 감사 1명, 본부장 2명)이 근무 중이다. 모두 신한은행 본부장 및 지점장 출신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장과 부사장, 본부장은 수익 중 12.5%를 법인 명의로 가져가 그 중 기본급여로 대략 연 5000만원에서 1억3000만원 정도를 정기급여로 받으며 4대 보험과 대형차량도 지원 받는다"고 말했다.
반면 일선에서 일하는 상담사(팀원)들은 팀장이 팀원을 채용해 교육해 일선에 투입하는 형태로 업무가 이뤄졌다.
A씨는 "팀장과 팀원은 기본급과 4대 보험 등이 없어서 6개월 내 이직률이 높고 1년 동안 생존율이 10% 미만인 힘든 조직"이라며 "더구나 팀장의 경우 영업을 하는 것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팀원들이 벌어오는 실적을 나누는 12.5%의 몫이 유일한 수입"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김병효 모기지파트너스 사장과 임원들이 받아 간 연간 급여는 본 급여 이외에 각종 비용 명목으로 가져간 돈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금액이며, (신한은행 측에서) 이 내용을 발설할 시 계약해지 하겠다고 협박한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때가 김병효 사장 재임시절인데 매년 10조이상 역대 최고 실적을 이뤄서 비용 10억을 제외해도 최소 15~20억의 연간 순수익을 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은행 측은 이에 대해 "신한은행과 모기지 파트너스는 업무 위수탁 관계이며, 직원에 대한 인사나 기타 사항 등과는 관계가 없다"고 입장을 짧게 밝혔다. 모기지 파트너스와 신한은행은 별개로 운영하는 것이라는 게 신한은행 측의 설명이다.
모기지 파트너스는 "어떠한 인터뷰도 할 생각이 없다"고 입장 밝히는 것을 거부했다.
A씨는 신한은행에 대해 "자신들이 관련이 없는데 왜 팀장들이나 팀원들의 인사문제, 특히 모기지 뱅크로의 이동에 대해 신한은행 직원이 이야기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직위해제 된 이유로 신한은행 직원과 해고된 팀장들의 부당노동행위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했다.
"책임 있는 기업 시민으로서 사회적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미래를 함께하는 따듯한 금융'을 적극 실천해 우리 사회의 건강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의 인사말이다. 그러나 A씨는 이에 대해 "자기들 배를 불리려고 팀장 몫 착취하고, 낙하산 인사 파견해서 임원들 탐욕만 채우는 것이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인가"라고 일침했다.
A씨는 "애초에 비정상적인 조직에 들어와 수년간 터 닦으면서 기초 만들었다"며 "이제야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했더니 일방적 계약해지로 쫓아내면서 퇴직금, 위로금은커녕 쫓겨나기 전에 접수된 실적(팀장 재직 시 이뤄낸 실적)마저도 지급하지 않아 다수 팀장의 가정이 파탄으로 내모는 악행으로 저지른 게 신한은행의 행태"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A씨는 "공정한 경쟁과 평등한 원칙을 가진 정도 영업을 지향하며 살아온 대출 영업인들이 신한은행의 거대 자본과 신한은행 임원들의 탐욕에 쓰러져 사회의 한 영역이 무너져 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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