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사 몫 중 5%를 조장 챙겨 줄 것, 조장에게는 현장 배분권 부여'
'논란 계속되자, 신한은행 `아는 바 없다'...해당 법인은 인터뷰 거부
(이슈타임)곽정일 기자=신한은행의 퇴직 임원들이 운영하는 대출모집법인 '모기지 파트너스'가 팀장을 강제로 해고하고 조장제로 바꾸면서 팀원들에게 조장의 수당을 챙겨주도록 한 정황이 드러났다.
'논란 계속되자, 신한은행 `아는 바 없다'...해당 법인은 인터뷰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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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호 신한은행장. <사진=신한은행 제공> |
앞서 이슈타임은 지난달 10일 신한은행 퇴직자들이 주요 임원으로 있는 `모기지 파트너스`의 임원들이 팀장 몫을 가로채기 위해 팀장들을 일방적으로 해고한 사실을 보도했다. (관련기사 http://www.isstime.co.kr/news/newsview.php?ncode=1065597971947673)
9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모기지 파트너스'는 대출 팀 중 하나인 집단대출팀의 팀장을 내쫓고 신한은행 퇴직 출신인 임원이 직접 대출팀을 관리하도록 했다. 또 팀장을 없앤 곳에 조장제를 실시하고 그 조장에 대한 수당은 팀원들에게 제공하도록 강요했다.
A씨는 "팀장이 어느 정도 기반을 닦아놓으니 팀장이 가져가는 몫을 자신들이 가로채기 위해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기지 파트너스의 수익 배분 구조는 기본적으로 상담사들(팀원)이 75%를 가져가고 팀장이 12.5%, 모기지파트너스(법인)이 12.5%를 가져가는 구조다. 그런데 법인은 팀장들을 해고하거나 팀을 합쳐 팀장 수를 줄이고 나머지 몫을 가져갔다. 팀장을 내보낸 곳엔 임원들이 직접 팀장으로 내려왔다.
A씨는 "실무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직접 팀을 운영하면서 실적이 나오지 않게 시작했고 이로 인해 여러가지 문제가 터져나오기 시작했다"며 "이에 모기지파트너스에서는 이승봉 부사장의 지시로 조장제라는 것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조장제는 팀원 중 조장을 뽑아서 팀장과 비슷한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모기지 파트너스는 조장의 수당을 팀원들이 내게 했다. A씨는 "상식적으로 팀장의 역할을 하는 조장이라면 회사에서 조장에 대한 수당을 주던지 수익에서 조장에게 팀장의 몫인 12.5%를 받게 하는 것이 정상인데 일선에서 일하는 대출 상담사의 수당에서 뺏어서 배분하게 했다"고 토로했다.
현재 모기지 파트너스에서 근무하고 있는 E씨는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조장제를 발표하면서 일선 상담사들에게 '조장에게 팀장이 하던 중요 업무 중 하나인 현장과 지점 섭외를 하도록 하라'고 했다"며 "그러나 조장이 이동하면서 돈이 들어가니 기본적으로 상담사 몫의 5%를 떼어 주고 나머지는 알아서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결국 법인의 일방적인 방침으로 일부 조장들은 자신들의 현장 배분권을 이용해 자신들에게 수수료를 많이 떼어주는 상담사들에게는 수익이 좋은 현장을 주고, 수수료를 적게 주는 상담사들에게는 수익이 없는 현장으로 배정되기도 했다. E씨는 "상담사들은 100% 수당으로 수익을 벌어들이는데 현장배분권때문에 조장에게 주기 싫어도 억지로 수수료를 줄 수밖에 없었고, 그것을 모기지 파트너스 법인이 주도하고 조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담사들은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30%까지 조장에게 수수료를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내부 불만이 계속해서 속출하자 모기지 파트너스는 조장제도를 폐지했다. A씨는 "결국 자신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 머리는 써야겠고, 그 결과가 팀장 몫을 뺏기 위해 팀장을 몰아내고 조장제를 실시한 것"이라며 "그런데 조장들이 운영을 잘하지 못 하고 내부 불만이 계속 터져 나오자 폐지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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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봉 모기지 파트너스 부사장의 지시로 만들어진 조장과 팀원. <사진=곽정일 기자> |
신한 모기지 파트너스는 2016~2017년 연속 10조의 매출을 기록했다. A씨는 "상담사의 실적과 수수료 배분 기준을 고려했을 때 모기지 파트너스 법인 측이 가져간 액수는 수십억원일 것"이라고 말했다.
모기지 파트너스 법인 인원은 김병효 전 사장 외 백승희 사장, 이승봉 부사장 등 총 10명이 근무 중이다.
신한은행 측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신한은행은 신한 모기지 파트너스와 위·수탁 계약에 의해 모기지 파트너스에 위탁업무를 위임한 것 외에는 아는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씨는 "애초에 모기지 파트너스의 임원 거의 모두가 신한은행 임원 출신 간부들이고 지금도 신한은행 직원들은 이들을 상사로 모시며 수시로 연락을 한다"며 "아는 바가 없다는 데 상담사들 임·직원의 인사 문제 및 회사 경영 부분에 대해 왜 신한은행에서 터치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모기지 파트너스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인터뷰를 할 생각이 없다"며 어떠한 대답도 거부했다.
`신한의 임직원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고 윤리규범을 성실히 준수하여 윤리경영이 신한 문화로 정착되도록 실천하겠습니다.`
신한 은행이 강조하고 있는 윤리경영이다. 그러나 조장제를 통한 상담사 몫 상납요구, 팀장 강등 이후 강제적 팀 합병 및 해당 팀장 몫 삭감, 조장제를 통한 조장의 갑질 방관 및 상담사 몫 뺏기 등은 이 같은 윤리경영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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