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윤종규 불기소처분은 '화려한 인맥' 덕분"

김혜리 / 기사승인 : 2018-10-25 16: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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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욱 차장 검사-윤종규 KB금융지주회장·허인 KB은행장 연루 의혹 제기
▲ 문무일 검찰총장(왼쪽)과 봉욱 차장 검사. <사진=곽정일 기자>
(이슈타임)김혜리 기자=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검찰의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채용비리 불기소처분은 "화려한 인맥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2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진행된 법사위 국감에서 윤 회장의 종손녀 채용비리 사건에 대해 "불기소처분의 이유가 (윤 회장의) 화려한 인맥 덕분이라는 말이 있다"며 "대검 고위간부는 물론 청와대 고위인사까지 나서 불기소에 큰 역할을 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봉욱(53·사법연수원 19기) 대검찰청 차장 검사에게 "윤 회장을 아느냐"며 "(봉 차장이) 지난해 10월 부친상을 당했을 당시 허인 KB은행장과 윤 회장이 상가에 3일 내내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봉 차장은 "부친상에서 윤 회장을 뵌 적은 있지만, 개인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당시 채용비리로 금융권의 수사가 예정된 상황에서 허 행장과 윤 회장의 봉 검사의 상가 방문이 윤 회장의 수사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냐"며 "최초로 수사를 시작한 금융감독원도 윤 회장의 혐의입증에 자신을 가졌으나 추가증거 발견 어렵다는 이유로 사건을 덮었다. 이는 대검의 윗선에서 지시를 받은 게 아니냐"고 일갈했다.

이에 문무일 검찰총장은 "오해의 정도가 과하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어 "채용비리 관련 실무자 세 명이 구속되고 공소장에도 해당 사실이 나와 있는데 불기소 처분이 나오면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국내 최대 금융그룹 회장이 채용비리사건에 대검 고위간부가 연루됐다는 의혹만으로 국민의 신뢰가 추락하지 않겠는가"고 꼬집었다.

아울러 "금융노동조합이 해당 사건을 재항고해 대법원에 계류된 상태"라며 "(봉 차장은) 직접 이 사건을 검토해 한 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총장은 "의심은 할 수 있겠으나 저희 입장에서는 증거가 수집되지 않는 내용이므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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