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은 강아지 산책, 직원들은 손주 놀이터 공사…끊임없이 이어지는 논란
(이슈타임)곽정일 기자=경찰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16억원대 배임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한진 일가의 갑질 정황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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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
서울지방경찰정 지능범죄수사대는 5일 조 회장의 배임 혐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조 회장 일가의 '갑질 실태'를 공개했다.
이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갑질`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이 채 잊히기도 전에 계속해서 각종 갑질 증언이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강아지 산책부터 손주 놀이터 공사…직원들의 수난
한진그룹 계열사이자 조 회장이 공동 대표인 정석기업 직원들은 수시로 자택에 동원돼 집안일을 해야 했다.
정석기업은 경비용역 대금 16억 1000만원과 자택 시설 유지·보수공사 비용 4000여만원을 조 회장 대신 낸 곳으로, 조 회장이 공동 대표, 아내 이명희 씨와 자녀들이 사내이사인 데다 조 회장이 지분의 20.6%를 보유하고 있다.
정석기업 직원들은 조 회장 자택의 ▲배수관 보수 ▲지붕 마감공사 ▲CCTV설치 등 각종 잡일에 동원됐다. 특히 지난 2016년에는 조 회장 손주들을 위해 평창동 자택에 모래놀이터와 마사토 시공까지 해야 했다.
자택 경비원들도 경비 일 이외에 강아지 산책과 배변 정리, 나무 물 주기, 쓰레기 분리수거까지 해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경호 인력 운영에 있어 일부 사적인 일을 시키고, 자택 시설보수 등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총 시설보수 비용 4000만원은 회사에 모두 반납했다. 향후 조 회장 자택 업무에 정석기업 등 회사 직원이 연관되는 일도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모님 지시사항-쇼핑 심부름, 일등석 경고방송 금지-게임 방해
"사모님께서 아래와 같이 지시하셨습니다. '제일 좋은 것 2개 구매해서 보낼 것', '제품 카탈로그를 보낼 것'."
지난 4월 한 언론에서 밝힌 이메일 내용이다. 발신자는 대한항공 비서실이고 수신자는 한 해외 지점장으로 알려졌다.
메일에는 '현지 물건 중 제일 좋은 거로 2개를 구매해서 보내라'고 돼 있고 해당 제품의 카탈로그를 보내라는 주문도 들어있다. '사모님'은 조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씨로 추정된다.
조 회장의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도 갑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난기류로 비행기가 흔들릴 때 대처 방안을 담은 직원용 안내문을 새로 작성했다.
비행 중 원래 난기류가 발생하면 모든 좌석에 경고 방송을 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런데 새로 작성된 직원용 안내문에는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에는 방송하지 말라'는 내용이 적이 있었고 '즉시 적용'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승무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 사장이 게임을 하다 난기류 경고방송 때문에 화면이 끊기자 화를 내면서 '터뷸런스 사인(난기류 경고)'나면 개별 안내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조 사장 지시가 있었는지 확인할 수 없다. 모든 좌석에 방송해야 한다는 법적 규정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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