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타임 통신)장동휘 기자=연극 연출가 이윤택이 1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성폭력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는다.

17일 오전 10시 이윤택이 서울지방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씨는 이날 '미투' 운동으로 폭로된 성폭력 행적에 대해 소환 조사가 진행된다.

이윤택은 연희단 패거리에서 여성 연극배우들을 대상으로 성폭행과 성희롱 등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극단 미인대표 김수희 씨 등 알려진 고소인만 16명이다.

이날 경찰청 포토라인에 선 이윤택은 성폭력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받자 "먼저 피해 당자사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리겠다. 사실 여부는 경찰 조사 성실하게 임하면 될 것 같다"고 대답했다.

앞서 이윤택은 기자회견을 열어 성폭력 혐의가 불거진 것에 대해 사죄한 바 있다. 이후 기자회견을 사전에 연습했다는 의혹이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이윤택은 "연습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일을 당할 때 최선을 다해 준비하지 않나. 그 과정을 '리허설'이다. '연습이다' 이렇게 왜곡되게 말한 것 같다"며 "우리는 최선 다해 뭔가를 준비하고 대책을 마련하려 한거라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은 이윤택에 대한 출국 금지를 요청하고 이윤택의 주거지와 밀양연극촌 연희단거리패 본부 등 4곳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이날 피의자 조사에서는 구체적인 사건 경위 등을 물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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