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엑터스 김동식 대표, 故김주혁 추모 "고마웠다 내 동생"

김대일 기자 / 기사승인 : 2017-11-03 0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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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소중한 추억으로 내 가슴속 깊은 곳에 남겨두도록 하겠다"
김동식 나무엑터스 대표가 故김주혁을 추모했다.[사진=김동식 대표 인스타그램]

나무엑터스 김동식 대표가 故김주혁을 추모했다.


3일 오전 김 대표는 자신의 SNS에 故김주혁과 함께한 사진과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김 대표는 "지난 4일은 저에게 이 세상이 전부 멈춰버린 것 같은 순간이었다"라며 "세상과 단절돼서 날씨가 어떤지, 지금이 몇 신지, 내가 배는 고픈지, 밥은 먹었는지도 느끼지 못한 채. 심지어 고3 딸의 걱정도, 가족에 대한 생각도 모두 하지 못한 채 한 사람에 대한 생각만으로 정신없이 빈소를 지키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주혁이 아버님, 어머님의 장례를 종도형과 함께 내 손으로 다 치렀는데 주혁이의 영정사진을 보면서 내 손으로 이놈의 장례를 치르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특히 김 대표는 "주혁이와의 첫 만남으로부터 19년, 같이 일한 지 16년 동안 쌓아논 행복한 추억을 이 글에 쓰고싶었고 주혁이가 얼마나 근사한 배우였는지 쓰고 싶었고 주혁이가 얼마나 착하고 귀여운 동생이었는지 쓰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겠다"며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혹여 그 추억을 쓰고 나면 우리 우정의 무게가 가벼워질까 봐, 혹여 그 좋았던 시절을 얘기하고 나면 그 추억이 일찍 잊혀지고 흩날리게 될까 봐 평생 소중한 추억으로 내 가슴속 깊은 곳에 남겨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지난 금요일에 찍은 저 즐거운 장면이 마지막 추억 사진이다. 나에겐 멋있고 좋은 동생 우리 딸에겐 재미난 삼촌 우리 가족 모두의 자랑거리였다"고 추억했다.


아울러 "정신을 차리고 그간 밀린 일과 해야 할 일을 떠올려 보는데 생각나는 건 삼우제와 49제를 내 손으로 정성껏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이 글을 쓰면서 주혁이와의 행복한 추억이 너무나 많이 떠오르는데, 그런데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라며 "사랑한다. 영원히 잊지 않겠다. 고마웠다 내 동생"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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