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대로' 곽정은 "5살때 성추행 처음 당했다"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10-20 15: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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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여성들 비슷한 경험있더라"
19일 방송된 '말하는대로'에 곽정은이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사진=JTBC '말하는대로' 캡쳐]


(이슈타임)박상진 기자=곽정은이 '말하는대로'에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19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 출연한 곽정은은 시민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놨다.

곽정은은 '오늘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나왔다. 정말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는 좋은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이다. 고통스러운 연애를 하는 여성들의 공통점은 바로 혼자 있길 두려워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곽정은은 '내가 마음 아플 수도 있는 고백을 여기서 해야 할 것 같다. 그 어디서도 하지 않았던 내 이야기인데 그날도 그냥 평범한 날이었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풀었다.

그는 '아빠는 공사 현장에 가고 엄마는 배달을 갔는데 어떤 아저씨가 모자를 눌러 쓴채로 가게에 들어왔다. 5살 때 부모님이 어디 가셨냐고 묻길래 한동안 안 들어오실 것 같다고 말했다. 아저씨는 소파에 앉았고 날 무릎에 앉히고 내 바지를 벗기기 시작했다'며 '아주 본능적으로 알 수 잇었다. 대단히 잘못돼가고 있다고 생각해 내가 낼 수 있는 가장 큰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아저씨는 날 내던지고 가게에서 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내가 경험한 성폭력이 그게 끝은 아니었다. '슴만튀(가슴을 만지고 도망가는 것)'라고 부르는 게 나만 당한 줄 알았는데 많이 당한다고 하더라'며 '회사 생활을 하며 해외 출장을 혼자 갔는데 현지에서 합류한 남자가 호텔 방으로 난입해 일이 벌어지기 직전 탈출한 적도 있었다. 놀라운 건 내가 이런 이야기를 꺼내면 친구들도 다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고 이야기를 한다' 며 많은 여성들이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음을 밝혔다.

곽정은은 '여성들이 크고 작은 성폭력에 노출되면서 스스로 혼자 있으면 위험하다고 생각하게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나도 혼자 있으면 위험하다는 생각을 한 때 하고 결혼을 했지만 다시 헤어지게 됐다. 여러분은 굳이 그 수업료를 치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혼자서도 괜찮다는 믿음이 스스로 생겼을 때 혼자 있어도 두렵지 않지만 둘이 있어도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을 고르게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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