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前 여자친구, 검찰 제출한 탄원서 내용 공개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9-26 13: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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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대로 변질된 보도로 사생활 심하게 침해 당했다" 고통 호소
정준영을 고소했던 전 여자친구가 검찰에 제출한 탄원서를 공개했다.[사진=MBC 뉴스]

(이슈타임)이갑수 기자=성범죄 혐의로 정준영을 고소한 전 여자친구 A씨가 검찰에 제출한 탄원서 내용이 공개됐다.

26일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이번 고소건이 몰카 에 초점이 맞춰져 확산된 것에 대해 변질된 내용을 바로 잡고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기 위해 탄원서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고소를 한 것은 맞지만 오해를 풀고 사건이 잘 마무리된 줄 알았는데 뒤늦게 언론에 보도되면서 너무 힘들다 면서 어떤 처벌도 원치 않으며 조속히 마무리되길 바란다 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수사 진행 상황과 정준영과 본인의 진술 내용까지 멋대로 변질된 후 보도돼 내 사생활은 심하게 침해 당했다 면서 언론 보도 이후 밥 한끼 먹지 못했고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며 고통을 ㅎ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호 받아야할 사생활이 전 국민에게 잘못 알려지고 난도질당하고 있는 심정을 잠시라고 생각해주시길 부탁드린다 고 덧붙였다.


아래는 A씨가 검찰에 제출한 탄원서 전문


안녕하세요. 이렇게 또 인사드리게 돼 정말 유감스럽습니다.

정말 언론보도만은 원치 않았는데, 지난 금요일 밤 너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정준영이 아직 무혐의 처분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이용해, 언론에서는 정준영에게 범죄자 낙인을 찍었습니다.

검사님도 아시다시피, 저는 정준영과 오해를 풀었고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응원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검사님께서도 저의 검찰 조사 당일에, 제가 무고로 처벌받지 않을 거라고 하셨고, (피해자인 저도 조사를 받으며 정준영의 혐의가 없다고 완전하게 깨달았으므로) 조사 직후, 저는 정준영에게 무혐의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달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이후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수사 진행 상황과 정준영과 저의 진술 내용까지 멋대로 변질된 후, 보도돼 제 사생활은 심하게 침해당했습니다.

그 기사들과 댓글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올라오며 저의 부모님께 점점 더 큰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어떤 부모님께서 딸이 성관계 몰카를 찍혔다는 데 충격받지 않겠습니까.

저는 지금 너무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것은 정준영과 만나고 다퉜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더 큰 고통입니다.) 언론에 사건이 보도 된 후 밥을 한끼도 먹지 못했고,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습니다.

검찰 소환조사를 받고, 잘 마무리 되었다고 생각해 드디어 걱정없이 학업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또 다시 저는 고통에 시달리고, 30시간이 넘도록 불안에 떠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저에게 인터뷰 요청이 오는 것은 아닌지, 신상이 공개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에 시달리며 저를 집앞 외출조차 못하게 하고 계십니다. )

검사님의 빠른 무혐의 처분이 이제 정말 저를 위해서 간절합니다. 부탁드립니다. 저의 사생활이 전 국민에게 잘 못 알려지고, 난도질당하고 있는 저의 심정을 잠시라도 생각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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