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도 누리꾼, 공개 앞둔 송유근 논문 '표절 의혹' 제기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5-04 13: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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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끼기 실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며 악평
한 누리꾼이 발표를 앞둔 송유근의 논문에 대해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사진=SBS '영재발굴단']

(이슈타임)정영호 기자=논문 표절로 논란이 됐던 '천재소년' 송유근의 새 논문에 또 다시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3일 국내 유명 온라인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의 물리학 갤러리에는 '송유근 논문과 조용승 교수의 논문을 비교해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쓴 누리꾼 '김물리'는 지난 해 송유근의 논문 표절 사태가 발생했을 때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상세히 정리한 글을 올려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당시 '스스로를 물리학 논문 60여편을 썼다고 소개한 김물리는 '7년 과정에서 나온 논문이 이거라면, (이의 오류를 지적한) 저는 뭐 천재인가'라며 송유근의 논문을 비판했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논문의 제목은 'The Influence of the Shear on the Gravitational Waves in the Early Anisotropic Universe'으로 송유근과 그의 스승 박석재 박사가 함께 썼다고 돼있다.

아직 정식으로 공개된 논문은 아니지만 물리'천문분야 저널 중 180위인 'The European Physical Journal C'에 실리기 직전으로 현재 아카이브에 올라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물리는 이 논문이 송유근을 가르쳤던 조용승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2011년 논문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용승 교수의 D-차원 논문에 D=4를 대입하고, Ellis의 1998년 논문에서 식 몇 개 따와서 조용승 교수의 논문에 대입을 한 후, 조용승 교수 논문의 부록 (Appendix)까지 따와서 붙여넣으면 송유근 논문이 되는 것 같다'며 '베끼기 실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두 논문의 비슷한 곳을 빨간색, 녹색, 노란색 등으로 체크한 사진을 올렸다.

아울러 김물리는 '이 논문은 조용승 교수가 저자에 들어가지 않으면 송유근'박석재의 기여 여부와 상관없이 빼박 표절이 될 것 같은데, 왜 조용승 교수의 이름이 빠져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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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물리가 공개한 송유근'조용승 교수의 논문 비교 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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