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간병통합서비스' 수도권으로 확산…간호사 부족현상 일어나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4-18 09: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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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가 환자 보호자 역할까지 하는 병동으로 간병비 부담 줄이기 위해 도입돼
지난 15일 보건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제 4차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공기관 평가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수도권 4개 대학병원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신규대상으로 지정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지방 중소병원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보호자 없는 병동)가 수도권 대학병원으로 확산되는 추세가 되면서 간호사 부족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18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15일 '제 4차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공기관 평가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길병원, 충북대병원, 을지대병원, 동국대일산병원 등 대학병원 4곳을 포함한 14곳을 신규 대상으로 지정했다.

대학병원 이상 대형병원에 '보호자 없는 병동' 서비스가 도입된 것은 2013년 정부가 본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기 이전부터 시범사업을 해왔던 인하대병원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도이된 병원은 148개로 늘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간호사가 환자 보호자 역할까지 하는 병동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간병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도입됐다. 기존에 간병인을 고용했을 경우 평균 월 150만원 이상이 들었던 것을 감안하면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적용될 경우 비용 부담이 5분의 1(하루 1만여원)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2018년까지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병원에 해당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잇다.

복지부는 대학병원에 중증환자가 많은 만큼 간호사 1명이 담당하는 환자 수를 기존 7명에서 5~6명으로 낮췄다. 간호사 추가 고용으로 인한 병원 지출은 수가(의료서비스에 대해 건강보험에서 병원에 지원하는 돈) 인상을 통해 보전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일선 병원의 상당수가 간호가 확보 어려움으로 도입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복지부도 간호사의 수도권 쏠림 등을 우려해 이 서비스를 공공병원이나 지방의 중소병원부터 도입했다. 하지만 지난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사태 이후 간병문화 개선요구가 높아지면서 올해 4월부터 대학병원 이상으로 조기 확대하기로 했다.

이창준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과장은 '이번 총선에서 여야 모두 보호자 없는 병동의 조기 도입을 주장하면서 제도 확대가 탄력을 받고 잇다. 올해만 28개 대학병원이 이 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대학병원에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도입되면서 간호사 부족현상이 일어나고 잇다. 특히 지방 중소병원들은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며 간호인력 붙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천 계양구 한림병원은 올해 229병상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간호사 91명을 신규채용했다. 이 과정에서 보증금 2억원에 월 1200만원 가량 투입해 간호사 기숙사용 원룸텔 50개를 신규로 확보했다. 무료 어린이집, 야간전담조 특별수당(월 25만원)도 신설했다. 경북 문경의 문경제일병원은 간호 인력을 잡기 위해 자녀 대학 등록금 1학기에 100만원씩 지원하는 파격적인 시도까지 하고 있다. 경기 김포시의 뉴고려병원은 직원 교육비를 신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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