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속히 스스로 추모교실 정리해달라＂
(이슈타임)박혜성 기자='기억교실' 문제로 갈등 중인 단원고등학교 재학생 학부모들이 유가족들을 상대로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지난 26일 단원고 학부모협의회는 4'16가족협의회에 '유가족들에게 드리는 글'을 보내 '하루 속히 스스로 추모교실을 정리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3월 2일 단원고에는 새로운 꿈을 갖고 고교에 첫발을 내딛는 신입생과 재학생이 있다'며 '부푼 꿈을 안고 새롭게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행복한 학습공간을, 재학생들에게는 새로운 면학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잊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단원고 학생들에게)타 학교 학생들과 동등한 학습권을 주기 위함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단원고 학부모협의회는 그동안 재학생 학부모와 유가족으로 나뉘어 서로의 아픔을 보듬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사과하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기억 교실을 둘러싼 재학생 학부모와 유족 간 입장 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로 단원고 측은 임시방편으로 교무실, 음악실 등 학교내 특수교실을 수업용 교실로 리모델링하고 있다.

재학생 학부모들은 입학식 전까지 존치 교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정문을 폐쇄, 학생과 교사의 출입을 막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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