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서 '타살의심' 30대女 시신 발견

박사임 / 기사승인 : 2015-12-17 09: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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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내가 죽였다" 신고…경찰 추적 중
원룸에서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신원근 기자= 서울의 한 원룸에서 타살이 의심되는 여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22분께 강동구의 한 원룸에서 이모(39 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의 남자친구 오모(37)씨가 내가 사람을 죽였으니 집에 가보라 고 119에 신고해 이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오씨는 이씨와 원룸에 같이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이씨는 스웨터와 바지 등 외출복을 입은 채 이불을 덮고 반듯하게 누운 채였다. 이씨에게 특별한 외상은 없었으며 집안 역시 외부침입 흔적 없이 깔끔한 상태였다.

현장에서는 이씨의 유서가 발견됐다.

발견된 유서에는 이혼할 때 받은 위자료와 전 재산을 사기로 날렸고 빚 때문에 너무 힘들다. 내가 사라져야 모든 게 끝난다. 아이들은 전 남편에게 보내주고 나는 화장해달라 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는 정리된 옷가지가 담긴 쇼핑백 안에서 발견됐다. 이씨는 4년 전 이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 유서가 들어 있던 쇼핑백 겉에는 오씨가 (이씨가) 너무 괴로워해서 죽이고 나도 따라간다 고 써놓은 포스트잇이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정황상 오씨가 이씨를 죽인 것으로 보고 통신 수사 등을 통해 오씨를 추적하고 있으며, 이씨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힐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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