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비에 옷 젖는줄 몰라, '핫팩 저온화상' 1년새 50% ↑

김담희 / 기사승인 : 2015-12-02 09: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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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줄 모르고 있다가 표피·진피 물론 지방층까지 손상
겨울철 핫팩 사용이 증가하면서 저온화상을 입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추운 겨울철 몸을 따뜻하게 데우는데 유용한 핫팩에 저온화상을 입는 환자가 1년새에 50%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화상전문 병원에 따르면 핫팩 사용으로 인한 저온화상 환자 수가 지난 2013년 94명에서 2014년 141명으로 늘어난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30대 환자수가 2013년 42명에서 2014년 67명으로 60% 증가율을 보였다. 성별로는 여성이 70%를 차지했다.

저온화상은 접촉화상의 하나로 보통 40도 정도의 후끈함을 느끼는 정도에 불과한 온도지만 2시간 이상 피부가 노출될 경우 자신도 모르는 새 피부 속 단백질 변성이 일어나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저온화상이 특히나 위험한 이유는 뜨겁다고 인지를 못하기 때문에 표피와 진피는 물론 지방층까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문덕주 베스티안병원 부원장은 "뜨거워 간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통증의 약한 단계이고, 그 단계를 넘어서면 저온화상으로 발전하게 된다"며 "이 질환은 상처 면적은 좁지만 깊이는 깊은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부 색이 변하거나 가려운 증상이 있고 수포가 발생하면 크기가 작더라도 저온화상을 의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60대 이상은 피부가 얇기 때문에 열이 피부 깊은 곳까지 전달될 가능성이 높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으면 화상 상처가 잘 낫지 않고 치료 기간이 길다.

술을 마시거나 김기약을 복용해 깊은 잠에 들면 저온화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 주의가 필요하다."

핫팩이나 손난로는 보통 40~70도까지 온도를 내는데 짧게는 1~2시간, 길게는 12시간 정도 온도가 유지된다."

팔과 다리에 붙이고 있거나 처음 개봉해 흔들어 열을 내면 70도에 가까운 온도로 상승했다가 차츰 낮아져 평균 40~50도 사이를 유지한다."

추운 야외에서 주로 사용하는 만큼 주머니에 넣은 채 활동하다 보면 뜨거움을 잊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핫팩을 사용하면서 수시로 옮기면 상관없지만 주머니에 넣고 오랜 시간 있으면 피부가 익고 있는 것을 잘 모를 수 있다."

화상 예방법으로는 가려움증이나 따끔함이 느껴질 경우 핫팩 사용을 즉시 멈추고 또 핫팩이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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