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생들, '친일 발언' 논란 교수 해임 요구

김담희 / 기사승인 : 2015-09-22 13: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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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들이 노예가 아니었고 일을 그만두고 한국에 오고 싶다면 올 수 있었다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수업중 친일 발언을 한 정교수에 대해 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슈타임)김현진 기자=교려 대학생들이 수업중 친일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교수에 대해 해임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고려대 정경대 학생회는 22일 대자보와 보도자료 등을 통해 학교 당국에 "교원징계위원회를 소집해 정 교수를 즉시 해임하고 해당 강의의 담당교수를 즉시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학생들은 또 정 교수에게 위안부 피해자들과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공식 사죄할 것도 요구했다.

학생회는 정 교수가 이달 15일 "동아시아 경제사" 강의에서 위안부 피해자와 독립운동가를 모욕하고 친일파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을 녹취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학생회에 따르면 정 교수는 당시 강의에서 "위안부들이 노예가 아니었고 일을 그만두고 한국에 오고 싶다면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그 시대에는 모두가 친일파였다", "70년이나 지난 과거의 문제가 오늘날 동아시아 관계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 "(친일인명사전에 실린) 2천400명의 사람들을 부정하고 나서 한국 근현대사를 과연 설명할 수 있겠느냐" 등 친일파 옹호 발언을 했다.

고려대 경제학과는 친일 발언 논란이 불거진 이달 19일과 21일 교수회의를 열고 대책위원회를 꾸려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다.

학과 관계자는 "사안 특성상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어떤 경우에도 수업 시간을 이용해 개인의 견해를 강요하는 등 학생들의 교육권이 침해돼선 안 되므로 정 교수가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판명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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