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안에 치료하는 경우 3%, 1년이내 치료한 경우도 6% 정도에 그쳐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위험한 현장에서 목숨 걸고 일하는 소방관들이 사실은 정신적 고통이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소방관들의 처우개선에 관심을 기울여야할 것으로 보여진다. 15일 YTN 보도에 따르면 시뻘건 불길이 치솟는 건물 안으로 뛰어들고, 각종 구조현장에선 처참한 시신을 마주해야 하는 소방관들이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서울 성북 소방소 한태전 소방장은 "(사건 현장에서) 찔린 부위를 봤을 때 바닥에 피가 흥건해 있었고 그 광경을 봤을 때 마음이 착잡했습니다. 집에 가서도 말수가 적고 밥맛이 없고요" 라고 정신적인 고통이 있음을 털어놓았다. 김준효 소방사도 "잔불 정리를 하면서 침대 밑을 뒤져 봤는데 부패한 시신 두 구가 나와서 저도 당황스럽고 끔찍했어요. 그 기억이 일 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잊히지 않아요)"라고 호소했다. 구조활동을 하면서 생긴 아픈 기억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외상 후 스트레스로 드러나거나 가정불화 등으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자살한 소방관 가운데 19명이 우울증 등 신변 비관으로 숨졌고, 가정불화로 숨진 경우도 10명이나 됐다. 지난해 전국 소방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심리 평가에서도 응답자의 40%에 가까운 1만4400여명이 외상후 스트레스나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중에서 한 달 안에 치료하는 경우는 불과 3%, 1년이내 치료한 경우도 6% 정도에 그쳤다. 일반인보다 최대 10배, 최소 5배 이상 각종 심리 질환을 앓고 있음에도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이러한 상황이 반복될 경우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 경희대병원 백종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소방관처럼) 남을 돌보는 분들이 자신의 문제점을 인정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책임감 때문에 정신과에 간다는 편견 때문에 (치료에) 더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고 소견을 밝혔다. 소방관들이 열악한 근무환경에 치여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15일 YTN뉴스 보도에 따르면 숙직한 소방관보다 자살로 숨진 소방관이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사진=YTN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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