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타임]대구 수류탄 사고, 숨진 교관 '살신성인' 했을 가능성 높아

권이상 / 기사승인 : 2015-09-11 19: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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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관 자신의 몸쪽으로 당겨 훈련병은 손목만 절단 당해
대구 수류탄 사고, 숨진 교관이 훈련생을 보호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KBS뉴스 캡처]


(이슈타임)권이상 기자='대구 수류탄' 사고에서 숨진 교관이 훈련병을 보호하기 위해 순간적인 조치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 육군 보병 제50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 중 수류탄이 터져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육군에 따르면 제50사단 신병 훈련장에서 이날 오전 11시13분쯤 수류탄 폭발사고가 발생, 이 사고로 교관인 김모(27) 중사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12시53분쯤 숨졌다.

김 중사와 같이 참호 안에 있던 손모(20) 훈련병은 오른쪽 손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고 경북대병원에서 봉합 수술을 받았다. 참호 밖에 있던 박모(27) 중사도 신체 일부에 파편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50사단측은 '손 훈련병이 교관의 '투척' 명령에 따라 수류탄을 든 채 팔을 뒤로 젖힌 상태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교관 출신의 한 예비역 장교는 '수류탄의 단순한 구조상 결함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며 '수류탄 투척 전에 안전클립과 안전고리 제거 후 훈련병이 손아귀의 힘이 풀려 안전손잡이를 느슨하게 잡아 공이가 뇌관을 친 것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관이 그 순간 훈련병이 쥐고 있던 수류탄을 자신의 몸쪽으로 당겨 훈련병은 손목만 절단되고 교관은 크게 다쳐 끝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훈련병이 수류탄을 든 채 팔을 뒤로 젖힌 상태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면 훈련병도 숨진 김 중사처럼 크게 다쳤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군의 한 소식통도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김 중사가 훈련병을 살리고 자신을 희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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