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비하' 日 언론, 기사 삭제 거부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09-02 10: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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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민비' 비유하며 암살까지 거론해 논란
일본 산케이가 박 대통령을 비하한 기사의 삭제를 거부했다.[사진=연합뉴스 TV]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박근혜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하한 일본 언론이 우리 정부의 기사 삭제 요구를 거부했다.

지난 달 31일 일본 매체 산케이신문의 노구치 히로유키 정치부 전문위원은 산케이 인터넷판에 '미중(美中) 양다리 한국이 끊지 못하는 민족의 나쁜 유산'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올렸다.

칼럼은 박 대통령의 중국 열병식 참석이 사대주의 행보라며 '이씨 조선(조선시대)에는 박 대통령 같은 여성 권력자가 있었다'고 박 대통령을 '민비'(일본에서 명성황후를 낮춰 부르는 호칭)에 비유해 파문을 일으켰다. '

심지어 칼럼은 명성황후 암살범이 당시 일본 공사의 지휘를 받은 일본 낭인들이었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은 채 ''민비'는 1895년 암살된다'는 내용까지 게재해 충격을 줬다.

이와 관련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산케이 신문 측에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기사 삭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산케이 측은 문제가 생긴 데 대해 '안타깝다'면서도 표현의 자유 등을 들어 기사 삭제 요청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칼럼 내용에 대해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역사 왜곡과 역사수정주의의 DNA를 갖고 과거사에 대해 후안무치한 주장을 일삼는 일본 내 특정 인사와 이와 관계되는 언론사의 터무니없는 기사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논평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못한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기사의 내용도 문제고, 그런 기사를 실은 언론사에 대해서도 품격의 문제가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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