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폭탄테러, 전학 간 동급생 소행으로 드러나

김담희 / 기사승인 : 2015-09-02 00: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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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 이럴줄 알았으면 부탄가스 하나 더 가지고 오는 건데 목소리 담겨있어
1일 서울 양천구의 한 중학교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의문의 폭발사고가 전학을 간 동급생이 벌인 범행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서울 양천구의 한 중학교 교실에서 버너등에 사용하는 소형 부탄가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

다행히 사고 당시 해당 학급학생들은 운동장에서 체육수업 중이라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폭발 충격으로 교실 창문과 출입문, 벽 일부가 부셔져 교실 밖 복도 쪽으로 튕겨져 나가는 피해를 입었다.

사고 발생 3시간 뒤 한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 범행 장면으로 추정되는 동영상 두 개가 올라왔다.

'XX중 테러'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에는 학생으로 보이는 범인이 교실에서 불을 붙이는 장면과 폭발 직후 학교 밖으로 빠져나오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47초짜리 첫 번째 영상에는 빈 교실에서 범인이 바닥에 쌓아둔 종이에 불을 붙이는 장면이 담겨있지만 폭발장면은 담기지 않았다.

3분 44초 짜리 두 번째 동영상에는 학교 밖으로 빠져나온 범인이 혼란에 빠진 학교 내부를 활영하며 마치 현장을 중계하는 영상이 찍혔다.

범인은 영상에서 '엄청나게 큰 폭발음과 함께 학생들이 창문 밖을 내다보고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부탄가스를 하나 더 가지고 오는 건데' 라고 말하는 음성이 함께 담겼다.

학교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3년 전에 이 학교에서 다른 학교로 전학 간 학생이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왕따(집단따돌림)나 학교폭력 등에 대해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했는데 전학간 지 오래돼 학생들이 해당 학생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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