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알라의 '전력질주', "내 사랑을 받아줘"

김담희 / 기사승인 : 2015-08-18 09: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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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바이크에 매달려 있잖아", 사륜바이크 앞바퀴에 찰싹 매달려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코알라 한 마리가 오토바이를 격하게 쫓아오는 영상이 유투브에 올라오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호주에서 촬영된 코알라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호주 남부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는 여성 에보니 처칠이 지난 14일 촬영해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것으로, 영상을 보면 사륜바이크를 타고 달리는 처칠을 한 마리 코알라가 진흙탕을 헤치며 놀라운 속력으로 추격하고 있다.

공포에 질린 처칠은 “저리 가!“라고 외치지만 곧 앞을 가로막고 있는 소 떼 때문에 더 이상 달리지 못하고 황급히 바이크에서 내린다. 그런데 코알라의 모습이 온데간데없다. 그녀는 “코알라는 어디로 사라졌지?“라고 두려운 듯 말하며 바이크의 뒤로 천천히 돌아간다.

다소 황당하게도 그토록 열심히 달려온 코알라는 바이크의 왼쪽 뒷바퀴가 유칼립투스 나무라도 되는 양 찰싹 달라붙어 있을 뿐이다. 이에 처칠이 “내 바이크에 매달려 있잖아“라며 무서워하고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라고 말하며 영상은 끝난다.

에보니 처칠은 이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망할 코알라가 나를 추격했어! 이런 젠장!(The koala bloody chased me tonight! F#$....)“라는 제목으로 올렸다.

영상이 화제가 되자 그녀는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알라는 날카로운 발톱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제 다리를 내주고싶지 않았어요“라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에보니에 따르면 영상이 끝난 후 코알라는 결국 타이어의 사랑을 포기하고 어디론가 가버렸다고 전했다.

한편 코알라는 원래 다른 동물과의 접촉을 꺼리는 편이며 사람을 공격한 사례는 많지 않은 동물로, 이 코알라가 어째서 이토록 애타게 바이크를 쫓아왔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16일 데일리메일은 한 코알라가 사륜바이크를 따라 전력질주하는 영상을 보도했다.[사진=Ebony Churchill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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