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 합참의장, 지뢰 도발 '북한 소행' 보고 받았음에도 술자리 가져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08-13 11:40:1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언론에 보도 유예 요청 후 합참 부하직원들과 술자리
최윤희 합참의장이 DMZ 지뢰 사건은 북한 소행임을 보고 받았음에도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사진=MBN 뉴스]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최윤희 합참의장이 비무장지대(DMZ)에서 일어난 지뢰 폭발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보고를 받고도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최 의장은 지뢰 폭발이 일어난 뒤 언론에 보도 유예를 요청했는데, 요청이 받아들여지자 술자리를 가졌다

당시 합참은 폭발한 지뢰가 북한의 목함 지뢰로 추정되지만 유엔사 군사정전위와 국방부가 조사를 해야 정확한 결과가 나온다는 이유로 언론 보도를 10일까지 미뤄달라고 요청을 했다.

만약 보도가 나가면 조사 요원들이 위험하다고도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언론의 보도 유예 요청이 받아들여지자 당장 급한 불을 끈 합참 관계자들과 의장이 술자리를 가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 의장은 당시는 상황대기 중이라 저녁자리를 아예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군 소식통은 "최 의장이 5일 저녁 용산구 이태원의 한 식당에서 저녁자리를 하면서 술을 마셨다"며 "합참 부하직원이 최소 6명 이상 참석한 이 자리는 오후 6시 30분부터 2시간여 이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합참은 최 의장이 술을 마신 것은 인정하면서도 거한 술자리는 아니었다고 말을 바꿨다.

북한 도발에 의해 부하 장병들이 큰 부상을 입었음에도 군 최고지휘관이 술자리를 가진 것이 밝혀짐에 따라 큰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 때도 이상의 전 합참의장이 폭탄주를 마신 상태에서 작전을 지휘한 것이 드러나며 결국 군복을 벗은 바 있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