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임금 합의 못하고 파행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07-17 09: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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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대표 "앞으로 이런 회담 필요없다"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가 합의 도출에 실패하고 파행됐다.[사진=연합뉴스 TV]

(이슈타임)박혜성 기자=1년 1개월 만에 열린 6차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가 성과없이 끝났다.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공동위는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임금 인상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남북 당국이 어렵게 만났지만 결국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심지어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북측 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은 회의가 끝나고 나오며 "앞으로 이런 회담을 할 필요 없다"며 남북공동위 무용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회담의 어떤 부분 때문에 그렇게 느꼈냐"는 질문에 "그건 이야기할 필요는 없는 것 같고, (개성공단) 공동위원회는 정말 불필요한 기구라는 것을 오늘 신중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회의 시작 당시만 해도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이상민 통일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이 "메마른 남북관계에 오늘 회의가 단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은 "이야기가 잘 이어지는 것을 보니 오늘 회의가 전망 있지 않겠는가 기대를 가지게 된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북측은 최저임금 인상은 주권사항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고, 남측은 북측의 일방적인 임금 인상은 "개성공단은 남북이 협의해 운영한다"는 남북 합의 위반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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