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방불명 됐던 돌고래 '태산이'·'복순이', 다른 돌고래 무리와 함께 발견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07-15 17: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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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방류됐던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도 함께 발견
방류 후 행방불명 됐던 돌고래 2마리가 다른 돌고래 무리에 무사히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연합뉴스 TV]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지난 6일 방류 됐다가 행방불명 됐던 남방큰돌고래 두 마리가 다른 돌고래 무리에 무사히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해양수산부와 고래연구소 등에 따르면 방류된 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가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종달항 동쪽 300m 해상에서 야생 남방큰돌고래 무리 40여 마리와 함께 있는 것이 발견됐다.

또한 2년 전 방류된 제돌이와 춘삼이, 삼팔이도 40마리의 무리 안에 있는 것으로 확인돼 9년 전 불법포획된 돌고래들이 모두 고향바다에서 함께 자유롭게 잘 적응해 살아가고 있었다.

그간 태산이와 복순이는 방류 열흘이 되도록 행방이 묘연해 돌고래들에게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 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추적조사팀이 지난 10일 서귀포시 모슬포 앞바다에서 20여 마리의 남방큰돌고래 무리를 발견한 데 이어 다음날인 11일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앞바다에서 40마리의 무리를 발견했지만 태산이와 복순이의 존재를 확인할 수 없었다.

등지느러미에 부착한 위치추적장치의 신호는 방류 직후 얼마 안 가 끊겨버렸고, 제주지역이 제9호 태풍 찬홈 의 간접영향권에 들어선 지난 12~13일은 추적조사를 잠시 멈출 수밖에 없었다.

추적조사팀은 지난 14일부터 다시 복순이와 태산이를 찾기 시작해 결국 15일 낮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종달항 동쪽 300m 해상에서 야생 남방큰돌고래 무리 40여마리와 함께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방류 후 지난 열흘간 악천후와 태풍의 영향으로 현장조사가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으나, 태산이와 복순이가 남방큰돌고래 무리에 섞여서 건강한 모습으로 지내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게 돼 기형과 우울증으로 야생적응이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게 됐다 고 설명했다.

한편 고래연구소는 이번 주말까지 추가 집중 조사하고 이후 분기마다 실시하는 남방큰돌고래 정기 모니터링을 통해 장기적으로 야생 방류 개체들의 적응 과정을 관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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