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간 보냈을 성남의 아이에게 선물로 받은 레고 장난감 보내고 싶다＂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메르스 감염자로 의심돼 격리 조치된 후 무려 6차례나 검사를 받았던 성남의 초등학생 A군에게 깜짝 선물이 도착했다.

영국에 사는 한 10살 어린이가 A군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받은 생일선물을 소포로 보낸 것이다.

소포를 보낸 아이의 엄마는 함께 보낸 손 편지를 통해 자신을 "영국에 거주 중인 10살 아이를 둔 김○○"라고 소개했다."

그는 편지에서 "최근 이재명 시장님 카카오스토리에서 7살 아이가 메르스로 격리 치료받았던 소식을 읽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어제 생일이었던 아들이 선물로 받은 레고 장난감을 하나 내어 놓더니 힘든 시간을 보냈을 성남의 아이에게 보내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들의 마음이 기특해서 그러자 하고, 장난감 가게에 가서 같이 보낼 다른 장난감도 하나 더 사고, 기념품 가게에 가서 티셔츠도 하나 샀다"고 했다.

비싼 선물은 아니지만, A군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장난감 선물 2개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시장에게는 작은 초콜릿을 선물로 보냈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달 18일 카카오스토리에 "꼬맹이 메르스영웅 돌아오다. 축하 환영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최종 음성판정 받은 성남시 초등생 어린이가 지금 엄마 품으로 돌아왔다"면서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A군은 아버지와 함께 지난 5월 27일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온 후 2차 검사에서 메르스 양성 반응을 보여 격리된 상태에서 6일간 지내야 했다.

A군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국내 첫 10세 미만 환자가 되기 때문에 그는 무려 6차례에 걸친 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여러차례의 엇갈린 판정 끝에 결국 6차 검사에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아 지난 달 18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던 A군의 아버지 또한 한달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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