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와 경찰측 의견 엇갈려
(이슈타임)백민영 기자=지난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故 신효순, 심미선 양의 추모행사가 경찰에 의해 무산됐다.

경찰과 시민단체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등에 따르면 미선효순추모비건립위원회 등 10개 단체는 지난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추모 조형물과 분향소를 설치하고 효순'미선양을 추모하는 행사를 열 계획이었다.

이들은 시민들의 성금으로 만든 두 개의 철제 추모 조형물을 이순신장군 동상 뒤편에 설치하려 했다.

하지만 경찰은 '차량흐름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이들의 차량을 견인해 갔다.

이 과정에서 항의하던 여성회원 1명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흐름에 방해가 되니 화물차를 이동하라는 요구에 불응해 견인 조치했다'며 '화물차 앞을 막아 견인을 방해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여성을 현장에서 연행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평통사 관계자는 '추모비를 실은 화물차가 광화문에 도착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차량을 경찰력으로 둘러싸고 바로 견인했다'며 '경찰의 차량 이동 요구에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겠다고 했지만 소용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경찰관을 폭행해 연행된 여성회원 1명에 대해서도 사실과는 다르다는 주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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