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XX를 어디 들이대!"…지하철 성추행범 붙잡은 용감한 여성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05-29 13: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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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하게 저항하던 범인, 여성의 남자친구 나타나자 온순해져"
한 여성이 지하철 성추행범을 붙잡았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지하철에서 성추행범을 붙잡아 경찰에 넘긴 여성의 소식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하철 7호선, 존슨을 꺼내 들이댄 아저씨'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26세 여성으로 밝힌 글쓴이는 지난 25일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가는 길이었다.

의자 맨 끝에 앉아 가는 도중 글쓴이는 갑자기 팔뚝에 뭔가 닿는 느낌을 받았다.

옆을 쳐다본 글쓴이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옆에는 글쓴이를 향해 서있는 한 남성의 하반신이 보였고, 곤색 바지 사이로 바지 색상과 너무나도 극명하게 대비되는 살색의 길다란 물건이 나와있었던 것이다.

남성의 성기가 자신의 팔에 닿았다는 사실에 분노한 글쓴이는 큰 소리로 욕을 하며 소리를 질렀다.

놀란 성추행범은 급히 지퍼를 올리고 지하철에서 내리기를 시도했다.

글쓴이는 여기서 놓치면 못 잡는다는 생각에 성추행범의 뒷덜미를 잡아서 다시 지하철에 태웠다.

왜소한 체격의 중년 남성으로 보이는 성추행범은 '뭐! 놓으라고! 뭔데!'라며 강하게 저항하며 계속 도망을 시도했다.

글쓴이는 '지금 이 XX가 XX 꺼내놓고 내 팔에 문댔거든요? 저 XX 좀 잡아주세요!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소리치며 범인을 계속 쫓아갔다.

다시 범인을 잡은 글쓴이는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핸드폰을 꺼냈지만 범인은 오히려 '아 씨 신고는 무슨 신고야. 뭔 신고를 해'라며 글쓴이의 전화기를 뺏어갔다.

그렇게 추격이 이어지던 중 한 남학생의 도움으로 성추행범을 붙잡아 지하철에서 내릴 수 있었다.

남자친구가 사는 역에서 내린 글쓴이는 급히 남자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 와중에도 범인은 계속 '야 니가 봤어? 봤냐고?!'라며 강하게 저항했다.

그러나 건장한 체격의 남자친구가 나타나자 범인은 이내 얌전해졌다.

범인은 ''아니 그냥 우리끼리 좋게 해결합시다'라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후 글쓴이는 범인을 경찰서에 데리고 갔고, 한 시간 가량 진술써를 쓰고 나왔다.

글쓴이는 '경찰관 말로는 강제추행이 5년 이하 징역이라고 하던데 지인 중 경찰인 사람에게 물어보니 기소유예나 집행유예로 끝난다더라'며 성추행범에 대한 가벼운 처벌에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CCTV에 범인이 바지를 올리는 장면, 도주하는 장면 등이 찍혔을테니 증거는 충분할 것'이라며 범인에 대한 처벌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범인에게 분노하는 동시에 글쓴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글쓴이 용감하다', '나 같으면 당황해서 대처를 못 했을 듯', '잘라버려야 한다', '부디 그 XXX 벌 받았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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