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벌금의 행방은 묘연해
(이슈타임)백민영 기자=경희대 축구부 코치가 반찬을 남긴다는 이유로 선수들에게 수 년간 벌금을 걷은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세계일보는 경희대학교 체육대학 관계자와 축구부원들의 주장을 인용해 "김 코치가 지난 2013년부터 한 달 평균 1백 5십만원의 벌금을 걷었다"고 단독 보도했다.

특히 김코치는 지난해 12월 동계 훈련 중 반찬을 남긴 사람에 대해 각각 3만원 씩의 벌금을 강요했다.

이처럼 훈련 때마다 반찬을 남기는 부원들에게 걷은 벌금이 어디에 사용됐는지는 알 수 없었다.

한 선수는 "벌금을 가져가도 어디에 쓰이는지 전혀 모른다"며 "얼음 찜질을 위해 필요한 랩도 개인 사비로 사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 외에도 간식비, 물값 등의 명분으로 분기별 70만원씩 내는 중이지만 정작 선수들은 "간식을 먹어본 기억이 없다"고 전했다.

현재 이런 경제적 압박을 견디지 못한 학생들은 줄줄이 축구부를 떠나는 중이다.

경희대의 한 관계자는 "벌금제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축구부 학생들과 학부모의 이야기를 듣고 해결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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