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 번뿐인 축제 위해 자진 철거 했으니 양해 부탁한다고 편지 남겨
(이슈타임)백민영 기자=서울여자대학교 총학생회가 학교 축제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 때문에 파업 중인 청소노동자 노동조합의 현수막을 통보도 없이 철거했다. 노컷뉴스는 20일 지난달 29일부터 서울여대 청소노동자 노조가 교내 본관 1층에서 파업 농성을 벌여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20일 아침 그들은 자신들의 요구를 적은 현수막들이 철거돼 검은 비닐에 담겨 있는 것을 보았다. 봉투에는 "학생들에게 1년에 단 한 번뿐인 축제를 위해 자진 철거했으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총학에서 보낸 편지가 담겨 있었다. 앞서 지난 18일 노조는 학교 측과 "축제 행사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다. 노조는 "1년에 단 한 번뿐인 축제를 예쁘게 치르고 싶다는 학생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농성 중인 청소노동자들과 대화라도 나눠줬다면 이런 가슴 아픈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서울여대 총학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보다 나은 축제 환경조성을 위해 철거를 결정했다"며 학교와노조 그 어느 측에도 치우치지 않고 오로지 학생들이 더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서울여대가 축제방해를 이유로 청소노동자의 현수막을 상의없이 철거했다. [사진=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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