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삭제 요청, 최선의 방법이었나
(이슈타임)김영배 기자='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처럼 최근 위메프가 과잉 대응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달 20일 온라인 대안언론 '미스핏츠'에는 원더홀딩스 허민 대표와 1:1 면접을 봤다는 체험기 형식의 글이 게재됐다. 하지만 현재 이 글은 지워진 상태다. 지금은 볼 수 없는 해당 글에 따르면 글쓴이는 '원더피플'이라는 업체에 면접을 보러 갔다. 원더피플은 허민 대표가 설립한 원더홀딩스로부터 투자를 받은 모바일 게임 업체다. 글쓴이는 면접장에서 허민 대표가 보여 준 면접관으로서의 태도를 꼬집었다. 허민 대표가 면접장에서 시종일관 스마트폰만 보고 있었다는 주장이다. 이어 글쓴이는 또 첫 대면에서 반말로 구직자를 대한 태도를 지적했다. 해당 글은 SNS를 통해 빠른 속도로 확산됐고, 이에 '위메프'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위메프'는 댓글을 통해 해당 게시물이 법적으로 명예훼손 우려가 있으니 즉각적인 조치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는 '위메프' 법무팀에서 게시한 댓글이다. ' 미스핏츠는 '즉각적인 조치'로 기사를 지웠다. 삭제된 본문을 대신해 텅 빈 자리는 '글쓴이 '싱구라'(닉네임)입니다. 이 글은 제가 미스핏츠에 기고하였으나 여러 사정으로 인해 미스핏츠 운영진들께 요청해서 내리게 되었습니다'라는 문구로 대체됐다. 허민은 현재 '위메프'의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인물이다. 단지 대주주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일에 '위메프' 법무팀이 움직인 것에 대해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글쓴이가 주장한 허민 대표의 불성실한 면접관으로서의 태도는 '위메프'의 면접 과정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 '원더피플'이라는 업체의 면접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위메프 관계자는 '원더홀딩스 허민 대표는 현재 위메프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해당 글은 원더피플 면접장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위메프와 관련이 없는 일'이라며 '위메프와 관련이 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위메프가 언급됐기 때문에 이 같은 조치가 취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해당 글은 서로 간의 오해가 풀려 지워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위메프'는 이와 같은 조치가 과연 최선의 선택이었는지에 대해 지적을 받고 있다. 한 매체는 이에 대해 '게시물을 지워달라는 요청을 댓글로 남길 것이 아니라 언론중재법에 따른 반론을 요청하는 것이 어땠을까'라고 전했다. 언론에 행사하는 반론권이야말로 언론을 대하는 기업의 성숙하고 민주적인 해결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최근 위메프는 '채용 갑질' 논란에 휩싸이며 언론과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위메프 홍보팀 관계자는 '위메프는 현재 언론은 물론 대중에게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꺼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 위메프 허민 대표가 면접관으로서 불량한 태도로 비난 받고 있다.[사진=네이버 캡처]
해당 글에 작성된 '위메프' 법무팀의 댓글.[사진=미스핏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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