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실 찾기가 사막에서 바늘찾기
(이슈타임)백재욱 기자=올해부터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모든 커피전문점이 흡연구역을 폐쇄함에 따라 매출이 감소하는 등 후폭풍을 겪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카베베네의 경우 전국 928개 매장 가운데 현재 흡연실을 두고 있는 곳은 단 14%, 130개 뿐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의 80%에 이르는 740개 점포에서 유리방 형태를 포함한 흡연실을 운영했던 것과 비교해 무려 1~2개월 사이 흡연실 점포가 82%나 줄어든 셈이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지점주들 입장에서 가장 빨리, 손쉽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기존 간이 흡연실을 없애고 금연 구역 스티커를 붙이는 것 이라며 환풍기나 에어커튼 등 시설을 설치한 점포들도 기존 흡연 좌석 공간 규모를 크게 줄여 2~3명만 들어갈 정도의 흡연실로 개조한 경우가 대부분 이라고 전했다. 법규에 맞춰 흡연실을 전면 밀폐하고 완벽한 환기시설을 갖춘 흡연실 전환에 들어간 비용은 대부분 가맹점 업주들이 부담했다. 작년말 85%에 이르던 탐앤탐스의 흡연실(흡연좌석) 운영 비율도 현재 5%까지 떨어졌다. 개수로 따지면 전체 446개 가운데 380개에서 22개로 무려 94%나 급감한 것이다. 더욱이 자체 조사 결과 끝까지 흡연실을 운영하겠다 는 의사를 밝힌 지점 수는 3.5%(16개)에 불과해 앞으로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455개 지점을 거느린 할리스에서도 최근 흡연실을 찾기가 어려워졌다. 지난해 12월만해도 흡연실 운영 점포 비율이 40%에 이르렀지만 현재 20%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여전히 흡연실을 둔 20%의 점포는 기존 흡연실의 좌석과 테이블을 모두 없애고 환기 시설을 갖췄다. 하지만 면적은 대부분 기존 흡연실(흡연좌석)의 절반 정도로 줄었다. 비교적 일찍 정책 변화에 대비해온 엔제리너스는 약 2년에 걸쳐 흡연실 운영 점포를 420개에서 289개로 줄였다. 289개 점포 흡연실의 환기 시설 등은 모두 바뀐 규정을 충족한다는 게 업체측의 설명이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2014년 말로 커피전문점의 흡연좌석 운영 유예 기간이 종료된다는 사실이 이미 2012년 국민건강증진법 개정 당시부터 예고된 만큼, 미리 준비했다 고 밝혔다. 이처럼 당장 적발을 피하기 위해 커피전문점들이 흡연공간을 대거 없앴지만, 앞으로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흡연 손님 이탈에 따른 매출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상권 주변의 점포는 큰 타격이 없지만, 오피스 상권 점포들에서는 확실히 매출이 줄었다 며 따라서 앞으로 흡연실을 설치하는 매장이 다시 늘 가능성이 있다 고 밝혔다.
2015년부터 모든 음식점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됐다.[사진=YTN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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