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이슈]이케아 한국 상륙,"가격은 저렴 서비스는 글쎄"

김영배 / 기사승인 : 2014-12-19 1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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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광명점이 소비자들의 불만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직원교육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서투른 서비스를 제공 받은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소비자를 대하는 태도가 불성실하다는 지적도 있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이케아의 판매방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소비자에게 무관심한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케아 코리아 광명점(사진출처=이케아 코리아 홈페이지)


예비신랑 강준환씨(32)는 지난 17일 신혼집을 꾸밀 가구를 사기 위해 예비신부와 함께 정식 오픈 전인 이케아 광명점을 찾았다.


강씨는 이케아 광명점에서 테이블, 의자, 전신거울 등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문제는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직원은 강씨에게 포장 테이프를 전하며 "저쪽에서 포장하면 된다"고 말했다.


강씨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케아를 처음 방문했기 때문에 어디에서, 어떻게 포장을 해야 하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몸보다 큰 전신거울을 직접 포장해야 한다는 사실에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강 씨는 테이블, 의자, 전신거울 등을 포장했다. 포장을 끝내는 데에는 1시간여가 걸렸다.


사정은 다른 구매 고객들도 다를 바 없었다. 강씨보다 먼저 포장을 시작한 소비자는 아직 포장을 끝내지 못한 상태였다.


강씨는 "생각을 해 봐라. 내가 전문적으로 가구를 포장하는 사람도 아닌데 어떻게 사람 몸보다 큰 전신거울을 포장할 수 있겠나. 포장이 미숙해 배송과정에서 파손 발생하면 누가 책임이 질 것인가"라고 말했다.


상품을 모두 포장한 강씨는 다시 한 번 화를 참을 수 없었다. 직원이 이미 포장이 끝난 전신거울을 배송할 수 없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화를 참지 못한 강씨가 이를 따지자 자신을 배송 서비스를 총괄하는 사람이라고 밝힌 담당자가 전신거울 파손 시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며 이용약관에 서명할 것을 요구했다.



강씨가 건네 받은 이케아 광명점의 이용약관(사진제공=제보자)


강씨가 건네 받은 이용약관에는 '거울' 등 파손의 우려가 있는 제품은 배송 서비스가 불가하다고 명시돼 있다.


강씨는 "처음부터 거울을 배송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면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다. 직원들의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성인 남성도 하기 힘든 가구 포장을 여성이나 노인은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살 수 없는 물건을 왜 파는 지 모르겠다. 불쾌한 경험이다. 다시는 이케아에 방문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케아 코리아 홈페이지에는 '배송 서비스' 이용 시 소비자 본인이 직접 상품을 포장해야 한다는 내용을 찾아볼 수 없다.



이케아 코리아 배송 서비스(사진출처=이케아 코리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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