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9명은 직장생활을 잘 하려면 속마음을 숨길 수 있는 처세의 가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기 드라마 '미생'에 등장하는 '한석율'처럼 화가 나도 웃을 수 있는 유머의 가면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와 최근 '왜 가면을 쓴 사람이 인정받을까'(무거 저, 류방승 역)를 펴낸 청림출판사가 공동으로 '직장 내 가면의 필요성'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드러난 사실이다. 설문에 참여한 716명의 남녀 직장인들에게 '직장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 속마음을 숨길 수 있는 가면을 쓸 필요가 있겠는가' 질문했다.
그러자 96.9%의 직장인들이 '가면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 '다양한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50.4%)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17.1%)으로 가면을 써야한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고, 이 외에도 '나의 평판을 관리하기 위한 처세술이다'(14.1%), '나만 가면을 안 쓰면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11.7%) 등의 가면을 써야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장 필요로 하는 가면의 종류는 무엇일까?
조사결과 '부하직원 및 상사에게 화가 나도 욱하지 않고 좋게 말할 수 있는 가면'(34.4%), '싫어하는 동료와도 무난하게 지낼 수 있는 가면'(32.8%)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울고 싶은 상황에서도 상사에게 환하게 웃어 보일 수 있는 가면'(11.7%), '거래처와의 계약을 위해 잠시 비굴해지는 것도 견딜 수 있는 가면'(10.8%), '프레젠테이션 등 중요한 기회에 자신감 넘치게 행동할 수 있는 가면'(10.2%)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처럼 많은 직장인들이 직장 내 가면의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반면 일부는 마음처럼 가면을 쓸 수 없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들 중 22.2%가 '자신의 속마음을 감추기 위해 가면이 필요한 것은 알지만 마음대로 잘 되지 않는다'고 답한 것. 한편 상사맨의 직장생활을 사실적으로 그려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미생'에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 중, 직장인들이 가장 탐내는 가면을 쓴 주인공은 '한석율'인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들 중 43.4%가 '한석율처럼 친화력 넘치고 화가 나도 웃을 수 있는 유머의 가면을 쓰고 싶다고 답했고, 다음으로 '뛰어난 실력을 감추고 선배들을 따르는 추종의 가면을 쓴 안영이'(20.7%)를 선택했다.
반면 '속은 단단하지만 남들 눈에는 순해 보이는 약세의 가면을 쓴 장그래'와 '일을 위해서는 사내 권력과의 대립도 개의치 않는 능동의 가면을 쓴 오상식 과장'을 선택한 이들은 상대적으로 적었고, 특히 '장백기 처럼 모르는 것도 아는 척 할 수 있는 과시의 가면을 쓰고 싶다'고 답한 이들은 4.3%로 극히 적었다. '왜 가면을 쓴 사람이 인정받을까'를 쓴 저자이자 중국의 인사관리 전문가인 무거(木格)는 "가면은 편법이나 속임수가 아니라 '다투지 않고 이기는 전략'이며 '직장인을 위한 생존 필수품'이다"며 "욱하고 화가 치밀어도 온화한 표정으로 얼굴을 바꿔 칭찬을 건넬 수 있어야 하고, 동료들보다 앞서나가고 싶더라도 때로는 속마음을 감추고 무리를 따를 줄 알아야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잡코리아 설문(사진제공=잡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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