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읍면동현장방문에 참여중인 세종시청 실국장들이 대부분 남성으로 구성되어 있다(사진=김교연기자) |
[프레스뉴스] 김교연 기자=최민호 세종시장의 공직 인사가 남성 편향적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 시장은 지난 1일 양성평등주간 기념식 축사에서 자신이 성별 균형 인사 법안 구상자였다고 발언해 구설수에 올랐다.
최 시장은 관내 여성단체와 여성기관 종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양성평등주간 기념식 축사에서 “양성평등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80년대 지방 자치제 실시기획단과 지방기획관에 근무하면서 지방자치법 제정 실무를 담당했을 때 지방자치가 생활 자치라는 측면에서 여성들이 세심하게 일을 더 잘하기에 지방자치에 여성 공무원 진출을 더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법안 구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럽의 법제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특정 성별이 70%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항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조항을 법에 넣으려고 했지만 결국 윗선에서 받아 들여지지 않아 관철할 수는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현재는 성별 균형 인사 관련 법 조항이 생겼고 자신은 이 법의 초기 발상자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으로 유추해보면 현재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특정 성별의 위원이 60%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는 법 조항의 초기 발상자가 최 시장이라는 것.
최 시장이 축사에서 이러한 과거 행적을 꺼낸 것은 자신이 우리 사회가 양성평등으로 나아가는데 기여했다는 것을 여성들에게 어필하고자 함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행사참여자 A씨는 “어떻게 성별 균형 인사 관련 법 도입을 기획했고 양성평등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분이 실제 시정에서는 남성 편향적인 인사를 하는지 모순적”이라고 비판했다.
또 “양성평등에 기여한 것으로 자신을 소개했으나 실제 시정에서는 양성평등을 실현하고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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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민호 세종시장이 22년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김교연기자) |
최 시장은 취임 후 비서 1인을 여성으로 임용한 것 이외에 정책특보, 비서관, 비서 2인을 전원 남성으로 선발해 임용했다. 그나마 이 여성 비서도 손님 응대 등이 주 업무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월 4급 이상 정기인사에서도 남성 편향 인사가 여실히 드러났다. 3급 전보로 발령 난 5명의 실·국장이 전원 남성이었다.
행정안전부 인사이동에 따라 세종시에 부임한 채수경 기획조정실장을 제외하고는 8개국 실·국장 모두 남성으로 채워졌다.
이 밖에도 지난달 24일 시정 주요 현안 자문 목적으로 위촉한 9명의 정책특별보좌관역시 농업 분야 여성 보좌관 1명을 제외하고는 전원 남성으로 채워졌다.
물론 최 시장의 주요 고위급 인사에 남성을 주로 임용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는 되지는 않는다. 지난 민선 1~3기 인사에서도 특별히 여성을 배려한 일이 없었기 때문에 문제 될 것도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80년대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낮았던 시기에도 선각자로 성별 균형 인사 법안을 주창한 공직자 출신 시장인 만큼 세종시 여성들은 최 시장에게 다른 행보를 기대하고 있다.
지방공무원 여성 비율이 작년 48.1%로 높은 현실에서 그동안 성별 균형 인사를 실천하지 못한 전임 시장과는 대조적으로 세종시 고위직 공직인사에 여성들이 등용되는 획기적인 바람이 불길 여성들은 내심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최 시장이 민선 4기 시정에서 시 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들의 기대를 담아 여성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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