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尹 외환 혐의 조사 시작…"진술·영상 녹화 거부"

강보선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5 13: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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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尹 외환 의혹 조사…질문 다 소화하는지가 관건"
尹 측 "구치소 공무원 부담 덜어주려 자진해 응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 프레스뉴스 DB)
[프레스뉴스] 강보선 기자=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15일 외환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전 10시 14분쯤 변호사가 도착함에 따라 윤석열(전 대통령)에 대한 피의자 신분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임의 출석 의사를 표명하고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재구속된 이후 수사기관에 출석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4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윤 전 대통령에게 평양 무인기 의혹 관련 피의자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불출석 사유서 제출 없이 불응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해 지난 1일 영장을 발부받았다. 

박 특검보는 "인적 사항부터 일체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영상 녹화 조사도 거부해서 현재 일반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변호인단은 "이미 1·2차 조사 당시 특검의 주요 질문에 충분히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모든 질문에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조사는 박향철 부장검사와 문호섭 검사가 맡았다. 윤 전 대통령 측에서는 김홍일·배보윤 변호사가 조사에 참석했다. 


특검팀은 이날 준비한 질문을 다 소화하지 못하면 추가 소환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0일 재구속 이후 줄곧 특검 수사에 건강상 이유 등으로 응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 8월 1일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강제구인에 나섰지만 속옷 차림으로 완강히 거부해 무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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