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담대 금리 3.96% '보합'...가계대출 9개월째 하락

류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25-09-30 13: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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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발표
전세·신용대출 올랐지만 보증대출 내려…예금금리는 11개월째↓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에 붙어있는 주택담보대출 상품 현수막.(사진= 뉴스1)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두 달 연속 오르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지난 8월 보함세로 돌아섰다. 반면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다만 보증대출 금리가 내리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5년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8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4.17%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p) 하락했다. 이로써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12월(4.72%) 이후 9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96%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 6월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뒤 7월까지 두 달 연속 올랐으나 8월에는 보합세로 돌아섰다. 이는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하락했으나, 일부 은행이 6~7월 중 우대금리를 축소하거나 가산금리를 올린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연 3.78%로 전월보다 0.03%p 올랐고,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연 5.41%로 0.07%p 상승했다.

다만 보증대출 금리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보증부 집단대출 취급 비중이 늘어난 영향으로 0.09%p 내리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 하락을 이끌었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4.03%로 전월 대비 0.01%p 하락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각각 3.98%, 4.07%로 0.01%p씩 내렸다.

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49%로 전월보다 0.02%p 하락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정기예금 금리가 0.02%p 내리는 등 순수저축성예금(-0.02%p)과 시장형금융상품(-0.02%p) 금리가 모두 하락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57%p로 전월 대비 0.02%p 확대됐다. 다만 한은은 가계와 기업대출 금리가 모두 내렸음에도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것은 지난 7월 일부 공기업에 대한 저금리 대출 취급에 따른 기저효과로 공공 및 기타 부문 대출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8월 말 잔액 기준 총대출금리는 연 4.26%, 총수신금리는 연 2.08%로 각각 0.04%p씩 하락했으며, 예대금리차는 2.18%p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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