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520원대 돌파… 신현송 "환율 크게 우려 안 해"

류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26-03-31 11: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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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레벨보다 달러 유동성 여건 중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31일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31일 "현재 환율 레벨(수준)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일단 환율이 어느 정도 리스크(위험)를 수용할 수 있는지 보는 만큼 그런 면에서 큰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신 후보자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한화금융플라자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면서 기자들로부터 환율 상황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현재 달러 유동성 부분이 양호한 만큼 예전처럼 환율과 금융 불안을 직결시킬 필요는 지금 없는 것 같다"며 이렇게 진단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30원에 바짝 다가섰다. 신 후보자는 한국 경제의 당면한 위험 요소로 중동 사태와 유가 상승을 꼽았다.


그는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에는 상승 압력이 있고 경기에는 하방 위험이 있다"면서 "다만 중동 사태의 전개 과정이나 얼마나 지속될지에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율 상승이 한국 경제의 대외 리스크로 작용할 우려는 적다고 평가했다.

그는 "환율이 높을 때 흔히 달러 유동성이라든가 자본 유출을 우려하는데, 현재 환율은 높지만 달러 유동성은 상당히 양호하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에 많이 들어오면서 외환 스와프를 통해 채권 시장에 투자하다 보니 달러 자금이 상당히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에도 "중동 상황으로 취약 부문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만큼 정책적으로 완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현재까지 발표된 추경 규모나 설계 등에 비추어 봐서는 물가 상승 압력 영향은 아주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중동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고 얼마나 지속될지 불확실한 만큼 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각국 중앙은행 간 통화 정책이 서로 연계돼 있기 때문에 다른 선진국들의 통화 정책의 경로도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파(통화긴축 선호)라는 시장의 평가에는 "매파냐 비둘기파냐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경제 전체의 흐름을 잘 읽고 시스템 차원에서 금융 구조와 실물경제가 어떻게 호응하는 과정이 일어나는지, 어떤 효과를 가지는지를 충분히 파악한 다음 상황에 따라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에서 환매 중단 사태 등이 벌어지면서 금융 리스크 우려가 커지고 있는 해외 사모대출 시장과 관련해서는 "사모대출 시장 규모는 2조 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은행 등 다른 부문에 비해 작다"면서 "전체 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으로 봤을 때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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