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꽁꽁 닫았다… '명절특수' 사라진 소비 3.3% 하락

류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25-12-30 10: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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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소매 두 달 연속 하락… 음식료품 등 작년 2월 이후 최대폭 감소
▲서민 외식 메뉴인 김밥·칼국수 가격이 서울 지역에서 1년 새 각각 5.7%, 4.9% 오른 25일 한 시민이 서울 시내 김밥집을 지나고 있다./사진=뉴스1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11월 소매판매가 두 달 만에 감소하며 21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추석 특수가 사라지면서 소비가 줄어든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전월 대비 3.3% 급락했다. 작년 2월(-3.5%)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지난 10월 추석 연휴 동안 늘어났던 소비는 11월 들어 급격히 줄었다. 

 

구체적으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3%), 의복 등 준내구재(-3.6%),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0.6%)에서 일제히 판매가 줄어 3.3% 감소했다. 지난해 2월(-3.5%)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전산업생산지수는 지난 8월 감소세로 돌아섰다가 9월 증가했고 10월에 다시 감소했다가 이번에 다시 증가하며 한 달마다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반도체(7.5%), 전자부품(5.0%)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이 0.7% 늘며 광공업이 0.6% 증가했다.

건설업은 토목(-1.1%)에서는 감소했지만 건축(9.6%)에서 크게 늘며 6.6% 증가에 성공했다.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에도 도소매(-1.6%)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금융·보험(2.2%), 협회·수리·개인(11.1%) 등에서 생산이 늘며 0.7% 증가에 성공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6.5%)에서 투자가 줄었지만, 일반 산업용기계 등 기계류(5.0%)에서는 늘어 1.5% 증가했다. 다만 향후 건설 경기를 보여주는 건설수주(경상)는 주택 등 건축(-7.3%) 및 발전·통신 등 토목(-17.3%)에서 수주가 모두 줄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9.2%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두 달 연속 하락해 전월보다 0.4포인트 떨어진 98.6을 기록했다. 앞으로 경기 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오른 102.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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