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사이클' 3월 수출 800달러 돌파… 중동 태풍, 반도체가 방어

류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1 10: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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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3월 수출입 동향… 반도체 지난달 151.4% 증가
▲사진은 12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사진=뉴스1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지난달 수출이 전년과 비교해 48.3%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 800억 달러를 넘겼다. 

 

반도체는 월간 기준으로 첫 300억 달러 상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 증가세는 10개월째 이어지고 있으며, 무역수지 역시 14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48.3% 증가한 861억3000만 달러(129조5395억원)로 집계됐. 월 수출 기준 역대 1위 실적으로,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41.9% 증가한 37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6월 수출이 증가로 돌아선 이후 10개월 째 플러스를 지속하고 있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10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지난달 151.4% 증가한 328억3000만 달러(49조3763억원)의 수출액을 올렸다. 사상 처음으로 3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역시 월 기준 전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높은 메모리 가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서버 투자 확대와 함께 일반 서버향 수요도 늘어난 영향이다.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2.2% 증가한 63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일부 물류차질에도 불구하고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보였다.

석유제품 수출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 수출 단가가 크게 상승해 금액 기준 54.9% 증가한 51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물량 기준으로 휘발유·경유·등유에 대한 수출통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수출통제 시행일인 13일 이후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약 5%, 11%,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제품으로의 가격 전가가 제한되며 5.8%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중동 전쟁의 영향이 본격화된 3월 4주차에는 수출 물량이 전년동기 대비 17% 감소했으며, 27일부터 수출 제한에 들어간 나프타의 지난달 수출 물량도 22%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64% 증가한 165억 달러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최대 품목인 반도체를 비롯해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일반기계, 컴퓨터 등 다수 품목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탓이다.

미국 수출은 47.1% 크게 늘어난 163억4000만 달러였다.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이 세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자동차·차부품·이차전지·바이오헬스 등 품목이 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중동 수출은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 발생 등으로 대다수 품목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49.1% 감소한 9억 달러로 확인됐다. 한국 무역수지는 257억4000만 달러(38조7129억원) 흑자였다. 무역수지는 월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14개월 연속 흑자로 집계됐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주력 품목과 소비재 등 유망 품목의 고른 증가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수출이 800억 달러를 돌파했다"며 "중동 전쟁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유가 상승이 이어지고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는 등 수출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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