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내린 출근길 결빙에 사고… 빙판길 엉덩방아, 대중교통 혼잡

류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5 10: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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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방향 목동교 인근 12대 추돌사고
얼어붙은 수도권 시민 대중교통 몰려
▲5일 오전 시민들이 눈 내린 서울 광화문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뉴스1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4일 저녁 내린 폭설의 여파에 출근길 도로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빙판길에 교통사고가 속출했다.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한 바람이 불어 출근길은 빙판길로 변했고 교통 혼잡이 이어졌다. 

 

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24분 서울 국회대로 국회 방향 목동교 인근에서 차량 12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5시51분에는 영등포구 당산동 노들로에서는 가드레일(보호난간) 쪽에 정차한 스타렉스 차량을 승용차 등이 들이받아 6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스타렉스 운전자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강변북로 구리 방향 반포대교 북단에서는 6시 5분께 7중 추돌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현재까지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전 8시 영등포구 신풍역 인근에서는 길이 미끄러운 탓에 6명이 연속으로 넘어지는 모습이 목격됐다. 중년 여성 박모씨는 "방금 여기서 벌러덩 뒤로 넘어졌다"며 "손을 짚으면서 넘어져서 손목을 다친 것 같다"고 얼굴을 찌푸렸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에 따르면 전날 내린 폭설로 통제됐던 서울 도심 고속도로 28개 구간과 시내 도로 9곳이 이날 오전 4시53분 분당수서로 성남 방향 청담대교남단→탄천1교 구간 제설작업 완료에 따른 통제 해제를 마지막으로 모두 통제가 해제됐다.

오전 5시50분 기준 서울 도심 전체 통행 속도는 시속 20.9㎞이고, 서울 전체 통행 속도는 시속 23.0㎞로 서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출근길 큰 혼란이 발생하지 않게 출근 시간대 지하철 운행을 20회 늘리고 버스 집중 배차시간을 30분 연장했다. 아울러 결빙 구간과 보도, 이면도로 제설 미흡 구간에 대해 추가 제설작업도 진행한다.

서울시는 “살얼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미끄러짐 사고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 경기 남부지역은 영하권 강추위가 지속됐다. 광주 실촌 영하 14.3도, 여주 대신 영하 13.4도, 안양 만안 영하 13.3도 등이 기록됐다. 

 

적설량은 하남 덕풍 5.5㎝, 의왕 이동 4.3㎝, 양평 양동 4.1㎝ 등으로 나타났다. 전날 내려진 대설주의보는 모두 해제됐으나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출근길 도로 결빙 위험은 여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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