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중앙관서 공공기관, 지역제한 입찰 저조

대전세종충남 중앙관서 공공기관, 지역제한 입찰 저조: 최정현 / 기사승인 : 2021-02-04 13:08:48

中企중앙회 대전세종충남 조사 결과, 26.1%만 지역제한

▲(자료제공=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

[프레스뉴스] 최정현 기자= 정부 및 지자체, 공기업의 물품 구매 시 국가계약법령 및 지방계약법령에서 정하고 있는 금액에 대해 지역제한으로 입찰을 붙일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대전세종충남 지역 내 중앙관서 공공기관의 나라장터 입찰 중 73.9%는 지역제한으로 입찰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대전세종충남 지역 내 중앙부처 및 산하 공공기관 102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제한 적용 구매현황 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대전세종충남 지역 중앙부처 및 산하 102개 공공기관이 지난해 1월 1일~10월 31일 동안, 조달청 나라장터에 입찰 공고해 확인된 91개 기관의 입찰공고를 조사한 결과, 총 공고 5368건 중 법령상 지역제한이 가능한 공고는 총 4139건으로 물품 2097건, 용역 2071건, 공사 396건으로 파악됐다.

이 중 26.1%인 1082건을 지역제한으로 입찰진행했으며, 물품 27%와 용역 12.4%, 공사 86.6%를 지역제한으로 입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충묵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체의 판로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생산업체 제품에 대한 우선구매는 지역 경기회복 및 지역 업체의 지속적인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며 “특히, 대전세종충남지역에는 중앙관서 공공기관이 다수 입주해 있는 만큼, 이들 기관이 지역제품 구매에 나선다면 코로나19 위기를 겪는 지역업체를 살리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발주내용 특성상 일부는 불가피하게 지역제한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겠으나, 그것을 감안해도 예상보다 지역제한 비율이 높지 않다. 관내 공공기관에서는 일정부분 지역인재 의무채용의 취지와 유사하게 지역제품 우선구매를 통한 지역경제에 기여도를 높임으로써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효과 극대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체 입찰 건 중 지역제한 입찰비율 상위 5개 기관으로는 국토교통부(73%), 한국원자력연구원(56.8%),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49.1%), 한국과학기술원(49%), 국방과학연구소(47.3%)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