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도로에 버려진 강아지 5남매

김담희 / 기사승인 : 2017-10-11 11: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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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기간까지 입양자 없으면 안락사…"하루에도 4~5건씩 유기견 신고 들어와"
6일 JIBS 측은 제주도 애월읍의 한 도로에 버려진 강아지 5마리에 대해 보도했다.[사진=JIBS 캡처]

연휴기간 유기동물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가운데 제주도의 한 도로에 버려진 강아지 남매 5마리가 발견됐다.


6일 제주방송 JIBS '8시 뉴스' 보도에 따르면 추석 연휴 제주 애월읍에 위치한 중간산 도로 한쪽에는 생후 2개월로 보이는 강아지 5마리가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사람이 다가가도 경계하는 모습없이 꼬리를 흔들거나 다가와 손을 핥는 모습을 보였다. 취재진이 다가가 물을 주자 목이 말랐는지 허겁지겁 목을 축였다.


강아지들 주변에는 사료가 흩어져 있었다. 강아지들의 건강상태가 크게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주인에게 버림받은지 얼마 지나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취재진의 도움으로 구조된 5마리 강아지들은 인근 보호센터로 옮겨졌다. 하지만 보호기간 동안 입양해줄 사람이 나타나지 않으면 모두 안락사될 위기에 처했다.


유기동물을 담당하는 애월읍사무소의 양영부 주무관은 "하루에도 4~5건씩 유기견 신고가 들어온다"며 이사 등 다른 곳으로 떠나면서 반려견을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구조되지 못한 유기견들은 야생 들개로 변해 마을을 돌아다니며 가축을 사냥하거나 사람까지 위협해 마을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다.


제주동물구조센터 김윤기 수의사는 "유기견 사이에서 태어나는 2세대는 사람과 접촉한 적이 없어 사람에 대해 더 공격성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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