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완 의령군수, 죽유문집 정고본·문세영 『조선어 사전』 희귀본 기증

정재학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3 15: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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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완 의령군수가 지역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역사 교육에 기여하고자 귀중한 유물 2점을 의령군 의병박물관에 기증했다. (사진=의령군)
[프레스뉴스] 정재학 기자=오태완 의령군수가 지역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역사 교육에 기여하고자 귀중한 유물 2점을 의령군 의병박물관에 기증했다.

 

기증 유물은 조선 중기의 의병장이자 대학자였던 죽유 오운(竹牖 吳澐)의 『죽유문집』 정고본과,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으로 평가받는 문세영의 『조선어 사전』 1953년판이다.


『죽유문집』 정고본은 오운의 7대손 오사중이 1783년 초본을 편찬하고, 8세손 오경정이 1824년 수정·보완해 목판으로 간행한 판본이다. 죽유 오운은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장군과 함께한 의병장이자, 우리나라 대표 역사서 『동사찬요』를 저술한 인물이다. 이번에 기증된 정고본은 학술적·사료적 가치가 높은 유물로, 의병박물관 유물전시실에 상설 전시될 예정이다.

함께 기증된 『조선어 사전』 1953년판은 우리말 연구 초창기의 기록으로, 2021년 경북대학교 백두현 교수가 기증한 1954년판보다 1년 앞서 간행된 희귀본이다. 국어사전 편찬사 측면에서 보기 드문 자료로, 향후 국립국어사전박물관 설립 논의에서 상징적 의미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사전은 오 군수가 국립국어사전박물관 의령 유치를 염두에 두고 전국을 수소문해 사비로 구입한 것이다. 향후 박물관 유치 홍보 자료로 활용되는 한편, 의병박물관 제2전시관에도 전시될 계획이다.

오태완 군수는 “의병의 고장 의령은 일제의 억압 속에서도 우리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남저 이우식, 고루 이극로, 한뫼 안호상 박사를 배출한 곳”이라며 “이러한 역사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의령에 반드시 국립국어사전박물관이 건립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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