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위한 '제로페이' 내년 출시…수수료 부담 줄일 수 있을까

김혜리 / 기사승인 : 2018-08-01 18: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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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코드만으로 결제…잔고 있어야 사용 가능한 직불 시스템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슈타임)김혜리 기자=은행권에서 공동으로 QR코드 표준을 만들어 `모바일 직불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앱투앱 결제 방식으로 결제 과정이 줄어들고 포스 단말기도 필요 없어 사회적 비용이 경감된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은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덜기 위한 모바일 직불서비스(제로페이)를 이번 하반기부터 개발해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은행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이하 금정추)는 지난 31일 은행예금계좌 기반 모바일 직불서비스 도입 추진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정추는 전체 시중은행과 유관기관 등 28개 금융권 협의체로 구성됐으며, 한은 금융결제국이 사무국을 맡고 있다.


금정추는 은행권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QR코드, 금융기관 거래 전문 형식, 보안 기능 등 기술표준을 오는 9월쯤 개발하고 11월부터 모바일 직불서비스 앱(플랫폼)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금정추는 "제로페이 개발에 나선 것은 국내 지급 서비스 시장이 지나치게 신용카드 위주"라며 "결제 과정이 단축되기 때문에 기존 신용카드 결제 과정에서 판매자들이 물어야 하던 카드사 수수료, VAN사 수수료 등이 상당 폭 낮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종렬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전자금융부장은 "가맹점은 결제과정 간소화 및 결제단말기(POS) 추가 설치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은행과 협의해 수수료 인하까지 가능하다"며 "이 서비스를 위한 기술표준은 정부와 일부 지자체가 추진 중인 `소상공인페이(제로페이)` 등의 인프라로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체크카드처럼 통장에 잔액이 있어야 결제할 수 있는 제로페이가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의 수수료 부담을 크게 줄이지는 못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국내 카드결제 중 체크카드 비중은 약 2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 세법 개정으로 신용카드 공제가 1년 연장된 상황에서 어떤 직불카드 사용 유인책을 마련할지도 과제로 꼽힌다.


은행권 관계자는 "간편결제 시장이 세계적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한국이 유독 늦었다"며 "문제가 되는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 제로페이를 많은 소비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안착시키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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