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종이 없는 `디지털 창구` 열풍

김혜리 / 기사승인 : 2018-07-23 11: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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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낭비 줄이고 효율성 극대화…관리비용 절감
<사진=KEB하나은행 제공>

(이슈타임)김혜리 기자=시중은행이 종이 서류 사용을 지양하는 디지털 창구를 늘려 업무 효율성과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이달부터 `하나 스마트 창구`를 시행한다. `하나 스마트 창구`는 영업점과 고객의 의견을 수렴해 사용자의 입장에서 개발, 구축된 전자 문서 시스템으로, 오는 8월 말까지 전 영업점에 도입하게 된다.


하나은행은 이번 시스템을 통해 영업점 창구에 비치된 태블릿 PC로 예금·펀드·외환·대출 등 금융 서비스 이용 시 작성하는 319종의 문서를 전자 서식으로 구현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종이 문서의 제작과 보관비용을 크게 줄여 그린뱅크 환경을 조성하고, 업무 프로세스의 단축과 보안성 강화로 금융 소비자 보호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부터 쏠깃(SOL kit) 서비스를 시작해 전국의 모든 창구에서 태블릿PC를 활용한 상담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은행 직원은 고객이 상담을 필요로 하는 상품을 태블릿PC에 즉시 띄워 고객과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상담을 진행하며, 태블릿PC의 상담자료를 가져가고 싶은 고객에게는 문자 메시지나 카카오 알림톡으로 전송해준다.


신한은행 측은 "`쏠깃`은 기획단계부터 플랫폼 개념을 도입해 전국 어느 지점에서나 동일한 양질의 상담자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디지털 창구 시범운영에 나선 후 현재 50개 영업점에서 디지털 창구를 운영 중이며, 올해 말까지 전 영업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국민은행은 디지털창구 영업점 지원을 위한 디지털기기 도입 사업을 새롭게 발주했다. 국민은행은 디지털창구 확대를 위해 태블릿 모니터 5600대, 소형 스캐너 5600대, 창구 모니터 5000여대 등 디지털 창구 업무를 보조하기 위한 IT디바이스 도입에 나설 계획이다 .


또 이를 후선에서 지원하기 위한 디지털창구 IT센터 운영을 위한 NAS 도입도 진행한다. 국민은행은 디지털 창구 전환이 예정돼 있는 700개 지점 당 평균 8개 창구를 디지털 창구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통상적으로 기존 은행 지점의 창구수를 고려하면 사실상 대부분을 디지털 창구로 변환하는 셈이다.


은행들이 디지털창구를 도입하는 이유는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고객은 태블릿 PC의 전자서식을 통해 종이 서류 작성 시 반복해 서명하는 불편함에서 벗어나 한 번에 모아쓰기가 가능해졌다. 영업점 직원은 상품에 맞게 전자 서식을 제공할 수 있어 업무 프로세스와 마감 업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아울러 각종 서식을 만들거나 고개 장표를 보관하는 등 관리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시중은행은 연간 1억 장의 종이 문서를 사용하며, 1조1000억원의 비용을 문서 보관에 사용한다. 디지털 창구 도입을 통해 이 같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디지털 창구 도입으로 절감된 비용은 고객 서비스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다”며 “직원과 고객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서비스의 저변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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